
이날 방문에는 도교육청에서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하여 박순철 행정국장, 황태문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이운 정책기획과장 등이 동행했다. 학교 측에서는 문성수 추자중 교장을 포함하여 송준의 추자초교 교장, 현길환 추자면장. 마을 이장, 학부모, 추자도 내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학교 소개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을과 학교 관계자들은 △학급 수 유지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 △노후화된 학교 시설물 정비 △체육관 건립 △도내 고등학교 기숙사 배정 시 추자중 졸업생 우선 배려 등을 요청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자지역 학교 현실에 깊이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추자중학교는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 현재 20명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 44명에서 올해 18명으로 줄었고, 이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학교는 물론이고 추자도의 존폐까지 걸린 사안이다”라며 “재정지원에 앞서 근본적으로 학교를 살릴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직접 확인했듯이 추자도의 학교시설과 교사들의 실력‧열정 등 교육환경은 최고 수준임을 자신한다”며 “학교를 살리려면 교육의 질과 정주여건, 경제활동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는 교육청과 제주도청, 주민들이 합심해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교육환경이 훌륭하기 때문에 추자 주민들이 학교를 자랑스러워하고, 대외적으로도 우수성을 많이 알렸으면 한다”며 “주민들과 소통‧협력하며 더욱 자랑스러워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 이석문 교육감은 각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학생‧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한편 추자도주민센터, 추자파출소, 추자보건소,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등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섬 지역 학교 중 마지막 방문지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를 오는 4월 8일(수) 찾아 주민과 교직원,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