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교육청 정책에 따르면 적극적인 학생 유입을 위해 통학학구의 예외를 올해부터 인정했다. 1,000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원도심 학교로 전학을 희망하는 경우 모두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 것이다.
당초 일반 학교에서는 통학 학구가 지정되어 있어서 주민등록 상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 전입학이 가능했다. 하지만 원도심 학교에는 예외적으로 적용하기로 하여 대규모 학생들이 원도심 학교에 유입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했다.
도교육청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다. 제주시내 동(洞)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 기준을 29명으로 적용한 것에 비해 원도심 학교는 3명이 적은 26명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제주남초등학교와 서귀서초등학교는 1학급씩 더 늘어났다.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춤에 따라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원도심 공동화학교 6개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인력을 추가로 배치하여 교사가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지원기반을 갖췄다. 교무행정지원인력은 학교 지원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정책방침에 따라 본청 인력을 조정해서 일선학교에 추가 배치한 것이다.
교육청은 원도심 공동화학교에 예산을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기본 지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2015학년도 학교회계예산편성기본지침’을 통해 학교운영경상비의 3%를 구도심 초등학교에 추가 지원하도록 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학교시설 개․증축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예산을 지원키로 하였다. 특히 교육 환경이 열악한 제주남초등학교의 경우 낡은 건물을 헐어 유치원 교실과 네 개 교실을 새로 개축하고 있으며, 체육관 시설도 현재 예산이 확보되어 올해 중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취임하자마자 원도심 공동화학교 활성화를 교육청의 역점 정책으로 정하고,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학교당 연간 7천만원 정도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 학교를 지정할 때, 공동화 학교가 우선 배정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업무실무원(발명)도 제주지역 초등학교 중 제주남초등학교와 서귀서초등학교 2개교에만 배치되어 있다. 학생상담사도 제주지역 17개 초등학교에 배치되어 있는데 그 중 2명은 원도심 공동화학교에 배치되어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교 활성화에 성공한 타 시도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도 원도심 학교를 위한 지원대책을 충실히 펼칠 방침이다. 예산 지원보다는 교육 활동에 충실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근본적으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의 정책방향이 예산 지원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배움이 활발히 진행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교육의 힘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교육청에서는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사회, 동문, 전문가 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