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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직자의 첫걸음, 청렴서약과 실천
[기고]공직자의 첫걸음, 청렴서약과 실천
  • 영주일보
  • 승인 2015.02.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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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도두동주민센터 주무관

▲ 김미란 도두동주민센터 주무관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온 글이다. 청렴, 적지않은 세월 공직에 종사하며 너무 익숙하게 사용하게 된 단어이지만 또 역시나 무심히 흘려보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공직자와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도 말이다. 업무중에 잠시 모니터에서 얼굴을 돌리고 책상앞을 보면 “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직자로서 평소 부정·부패를 멀리하고 올바르고 청렴하게 생활하여....... 다짐하면서 서약합니다.”라는 자필서명된 청렴서약서가 눈에 들어온다. 첫 공직생활이 엊그제 같은데 지나간 세월속에 수도 없이 부딪혔던 내 자신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시민들눈에 비치는 내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민원대에서 또는 전화기를 붙들고 사뭇 격양된 목소리로 각종 불편·불만 사항을 호소하는 시민을 대하기란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나름 업무규정과 최대한 처리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더라도 서로 이해하며 만족할만한 상황을 이끌어내기란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끼는 요즘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쩌면 시민들은 애초부터 공직자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대로라면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에게도 그 여파는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사회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커져갈 수 있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아닌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인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우리 도에서도 청렴달성을 위해 각종 비위에 대한 근본적 차단을 위해 청백-e시스템 도입과 직원대상 정기적 청렴교육, 부서별 청렴지킴이 운영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직에 종사하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시민으로 신뢰를 얻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제 곧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아무리 청렴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패널티가 있어도 청렴한 마음부터 가꾸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 공직자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청렴서약과 실천, 그 첫걸음을 다시 걸어보자.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시작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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