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란 도두동주민센터 주무관

민원대에서 또는 전화기를 붙들고 사뭇 격양된 목소리로 각종 불편·불만 사항을 호소하는 시민을 대하기란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나름 업무규정과 최대한 처리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더라도 서로 이해하며 만족할만한 상황을 이끌어내기란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끼는 요즘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쩌면 시민들은 애초부터 공직자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대로라면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에게도 그 여파는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사회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커져갈 수 있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아닌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인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우리 도에서도 청렴달성을 위해 각종 비위에 대한 근본적 차단을 위해 청백-e시스템 도입과 직원대상 정기적 청렴교육, 부서별 청렴지킴이 운영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직에 종사하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시민으로 신뢰를 얻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제 곧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아무리 청렴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패널티가 있어도 청렴한 마음부터 가꾸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 공직자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청렴서약과 실천, 그 첫걸음을 다시 걸어보자.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시작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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