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연금, 노인일자리, 바우처사업 등의 복지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으로 인해 어르신들과 매일 매일 상담과 신청서 작성, 신청서를 보면서 전산망에 입력하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지나고 있고 공직 초년생이기에 앞이 놓여 있는 일을 처리하기에도 바쁘다 보니 동주민센터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선배 동료들에 대한 인식도 할 수가 없었다.
학생시절에 공무원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험준비를 할 때도 사실 공무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시험에 합격해야지 하는 목표가 있었을 뿐이었으며, 밖에서는 공무원은 정시 출근, 칼 퇴근한다는 소리와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하지만 막상 공무원이 되고 보니 노인일자리를 위해 8시 이전에 출근해야 했고, 기초연금 신청 받은 후 6시 이후 저녁시간에 개인별 서류를 전산에 입력을 하였으며, 옆에 계시는 선배동료들도 자신의 업무를 하느라 대화의 여유도 없이 열심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점심시간에도 2교대로 가다보니 동료간에 대화를 할 시간도 별로 없이 간단히 식사를 마치면 다시 업무를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되기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는 과거의 꿈처럼 들리고, 현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어느덧 공직자로서 6개월이 지난 요즘은 옆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동료들이 모습도 눈에 띄고, 동주민센터의 역할을 보면서 주민센터가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행복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및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결한 환경정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사례관리, 시민에게 꼭 필요한 민원서류 신청 및 발급 등 다양한 업무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 또한 행사가 있으며 공휴일에도 출근하여 민과 관이 함께 협력해 행사를 치르는 등 공무원들이 자기 일만 하지 않고 공동의 업무도 상당히 많이 있음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우리 동은 제주시에서 두 번째로 큰 동주민센터이기 때문에 민원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상담하고 민원서류 발급 건수도 많은 실정인데도 우리 동료들은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에 때론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지만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 행복과 만족”을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이 있는 일일 것이다. 오늘도 업무가 시작되면 모든 동료들은 주민들의 행복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