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동안 용돈과 학비를 보태기 위해 동계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신청하였으나 높은 경쟁률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고 신청을 하고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을 때쯤 서귀포시청 총무과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동네인 영천동주민센터로 배치를 받았다는 전화로 가벼운 마음과 함께 무슨 일을 할지 부푼 기대감에 첫 출근일을 기다렸다.

첫 출근과 함께 계약서 작성 후 동장님 면담이 끝나고 주민자치 일을 보조 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던 중 영천동주민센터 내 1층에 위치한 “주민쉼팡”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주민쉼팡은 동장님께서 부임하신 후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된 곳으로 예전에는 주민들이 컴퓨터나 프린트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별도의 공간이 없어 불편함을 겪었는데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곳이다.

주민쉼팡은 영천동주민센터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고 외부문과 내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어 밖에서나 안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운영기간은 연중 휴일을 제외한 근무시간 중에 이용 가능하다. 내부 공간에는 컴퓨터와 프린터가 있어 주민들이 언제든지 인쇄와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고 소규모 회의실과 쉼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민들이 주민쉼팡에서 회의를 하거나 프린터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는데, 독립된 공간이 생긴 후 편의 시설을 예전보다 편하게 쓸 수 있어 좋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주민쉼팡이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인 만큼 앞으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