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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오(Geo-Brand),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역밀착 융합형 6차 산업의 성공 예감!
[기고]지오(Geo-Brand),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역밀착 융합형 6차 산업의 성공 예감!
  • 영주일보
  • 승인 2015.0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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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순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 오인순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이슬만 맺혀도 물 빠지는 땅” 제주, 제주 화산섬의 지질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제주는 비가 많이 오는 다우지이지만, 물 빠짐이 잘 되고 무기질이 풍부한 화산 지형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1차생산품의 맛과 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형, 지질, 기후학적 특성은 제주문화를 이루는 원형(Original Form)이 되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을 두고 계획한 사업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핵심 농어촌 마을 활성화 사업” 이다. ‘환경, 보전, 인간, 지구, 청정, 고급’등을 연상케 하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을 지역의 고품질 생산품과 접목시키고, 지역의 문화, 역사자원과 결합하여,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지역소득을 창출해내자는 전략이다.

본 사업은 2013년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지역생활권 선도사업)으로 공모 선정되었으며, 2013. 8월 ~ 2015. 12월, 3개년 간 총35억7천만원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제주시가 연계하고 사업시행은 제주관광공사에서 맡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도내 핵심지질명소가 속해 있는 6지역 15개 마을에, 지역 공동체 활성화가 테마가 되는 1차 산업과 문화관광자원을 엮고, 지자체간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성과를 창출하는데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공통의 주제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받았으며, 2015년 1월 지역발전위원회 생활권분과위원회 현장 실사에서도 짧은 기간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 위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 사업의 두 가지 큰 맥락은 트레일코스걷기, 체험프로그램, 문화축제 등 지질관광상품 개발과, 지역의 1차 상품과 유네스코 브랜드를 접목하는 사업으로 나뉜다. 두 가지 맥락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더욱더 중요한 사업은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라고 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부분이다. 사업을 이끌어가야 할 주인은 바로 지역주민이므로 그들이 주체가 되어 사업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간 사업의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2014. 4월. 산방산 용머리 해안 지질트레일 개통(A,B코스 각 14.5Km)이 되었다.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산방산 용머리 해안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계화순덕수 마을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유적 등 숨은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2014. 10월에 개통된 김녕 월정 지질트레일(14.6Km)은 ‘바다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테마화 하였다. 제주 지질명소 가운데 하나인 만장굴지구와 인연을 맺고 있는 김녕과 월정마을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코스 이며, 12월30일 성산일출제 사전행사로 시범 개발된 성산오조지질트레일은 탐방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질트레일과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은 지질마을해설사이다. 지질마을 해설사는 6개 지역 마을의 100명으로 이루어져있고, 이 분들이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을 받으면서 재미있는 지질자원과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트레일 개발과 함께 추진한 마을축제도 있다. 덕수마을의 전통 불미공예를 주제로 한 불미마당 축제, 무속신앙 같은 마을의 제사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김녕 돗제, 월정 해신제 등 축제명만으로도 제주가 신화의 도시임을 알 수 있어 흥미롭다.)

사업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지오브랜드(Geo-Brand)를 개발하며 모든 사업들은 ‘지오’라는 이름의 날개를 새로이 달고 통합 홍보되게 된다. ‘지오(Geo)’는 지질공원(Geopark)의 앞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어서 오시지오~, 한 번 드셔보시지오~’처럼 부드럽게 맞이하는 인사와 더불어 부르기 쉬운 재미있는 이름이다. 트레일 개통행사와 맞춰 출시된 지오푸드(지질테마음식), 지오팜(1,2차 지질특화상품), 지오기프트(기념품), 지오액티비티(지질 체험프로그램) 사업이 마을회, 부녀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에 의해 주체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사업계획을 지속 보완 중이다.

특히, 지질마을의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을 활용한 지질테마 숙소인 지오하우스는 마을을 통하여 접수 선정되며, 1차 공모에 28곳이 신청하여 6곳이 새로이 탈바꿈 하고 있다. 각 지역 곳곳에서 이러한 지역의 지질상품들이 판매되는 지오샵과 지오인포(정보센터)등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본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는 2014년 9월. 제주가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재인증 과정에서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역마을 활성화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반.... 벌써 사업 삼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언제나 사업의 주인은 지역주민이므로 그 분들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시스템화에 적극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로이 개발된 지질트레일 코스 관리와, 지오푸드, 지오팜 등 지오브랜드가 고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도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2015년에는 본 사업의 추진으로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한 지역 특화 사업 육성과 더불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주민의 생활여건 개선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 제주의 핵심 산업인 관광과 1차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제주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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