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정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간단한 인사만 나눴을까.
청와대는 지난 5일 "한국과 일본 정상이 러시아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 장소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테르고프궁 리셉션장에서 잠시 조우해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어떤 말이 나왔는지 일절 밝히지 않았다. 실제 청와대 측도 대화 내용을 모른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ㆍ일 정상의 대화 내용은 대통령을 수행하던 통역관 단 한 명만 알고 있는데 직속 상관인 외교부 장관이 물어봤는데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냉랭한 양국 관계로 인해 간단한 인사만 나눈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그러나 G20에 참석한 일본 측 관계자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대화 내용에 대해 침묵하는 것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이 따끔한 한마디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ㆍ일 관계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일본 정부로서는 가벼운 인사라도 분위기가 좋았다면 밝혔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뜻이다.
실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베 총리를 붙잡아 놓고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통령 역시 아베 총리에게 가볍지만 따끔한 `돌직구`를 던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당초보다 10분 더 연장된 40분간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부터 단도직입적으로 경제 문제로 돌입하는 바람에 다른 주제는 거의 꺼내지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직 경제`라는 대통령의 최근 마음가짐이 해외에서도 발현된 셈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경제 문제를 제일 먼저 얘기하는 바람에 정치안보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시작 때는 대화를 주도하며 한국과 이명박정부 때 추진했던 사할린가스관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거론했으나 박 대통령은 차근차근 하나하나 풀어가자며 9월 중순 예정된 북극항로 개척이나 극동개발사업 참여, 10월 유라시아 협력 콘퍼런스에 특사 파견 등을 조목조목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담의 상당 부분을 박 대통령이 얘기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 얘기가) 바로 그게 내 생각"이라고 공감하는 것으로 회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5일 "한국과 일본 정상이 러시아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 장소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테르고프궁 리셉션장에서 잠시 조우해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어떤 말이 나왔는지 일절 밝히지 않았다. 실제 청와대 측도 대화 내용을 모른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ㆍ일 정상의 대화 내용은 대통령을 수행하던 통역관 단 한 명만 알고 있는데 직속 상관인 외교부 장관이 물어봤는데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냉랭한 양국 관계로 인해 간단한 인사만 나눈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그러나 G20에 참석한 일본 측 관계자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대화 내용에 대해 침묵하는 것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이 따끔한 한마디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ㆍ일 관계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일본 정부로서는 가벼운 인사라도 분위기가 좋았다면 밝혔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뜻이다.
실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베 총리를 붙잡아 놓고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통령 역시 아베 총리에게 가볍지만 따끔한 `돌직구`를 던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당초보다 10분 더 연장된 40분간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부터 단도직입적으로 경제 문제로 돌입하는 바람에 다른 주제는 거의 꺼내지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직 경제`라는 대통령의 최근 마음가짐이 해외에서도 발현된 셈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경제 문제를 제일 먼저 얘기하는 바람에 정치안보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시작 때는 대화를 주도하며 한국과 이명박정부 때 추진했던 사할린가스관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거론했으나 박 대통령은 차근차근 하나하나 풀어가자며 9월 중순 예정된 북극항로 개척이나 극동개발사업 참여, 10월 유라시아 협력 콘퍼런스에 특사 파견 등을 조목조목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담의 상당 부분을 박 대통령이 얘기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 얘기가) 바로 그게 내 생각"이라고 공감하는 것으로 회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MK뉴스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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