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기고] 郵政100年 未來100年
[기고] 郵政100年 未來100年
  • 영주일보
  • 승인 2015.01.09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창환 전, 제주우체국장

▲ 현창환 전 제주우체국장
서귀포우체국 개국 10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제주우체사에서 편지와 소포우편, 우편환, 우편저금의 효시는 1902년8월15일이다. 100주년을 맞아 “제주우정 100년사”를 발간하여 제주우정의 역사적 주춧돌을 놓았다. 그 후 모슬포국, 성산포국, 추자도우체국에 이어 서귀포우체국이 2015년 1월13일자로 개국 10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일제는 태평양전쟁 당시 전시자금 마련, 조공물을 수탈하여 운반하는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부산에 일본우편국을 세우는 등 전국적으로 우편주권침략 행위를 했다.

우체국 개국소재지는 주로 군사 요새지나 조공포구를 중심으로 농수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 대부분으로, 제주지역에서도 일본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제주국이나 모슬포국, 성산포국이 먼저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우체국은 6급국에서 ‘52년 5급국, ‘77년 서기관국으로 승격되었다. ‘82년12월31일 전신전화업무가 분리되면서 5급국으로 격하되는 등 격랑의 길을 걸으면서도 신개념의 우편사업을 추진하여 시장개방에 철저히 대비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우정 100년사 집필과정에서 6.25사변으로 강병대분실이 모슬포우체국에 설치되었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951년11월1일 군사우편법에 의해 제주지역 군사우편물 집중국 명칭은 ‘제주군우160’으로 지정되었으며 한국최초의 군사우편국이다.

그 후 업무량 과다로 1953년4월16일 강병대분실(제주군우160)이 모슬포 제1훈련소 천막사로 옮겨졌다. 초대 분실장은 송재선, 2대는 송치선씨다. 군사우편은 매월15일 9개 연대 9천여명이 쓴 편지를 발송하며 6톤트럭 1대 분량이나 되었다.

우표류판매 세입실적도 도내 우체국에서 늘 1위였다. 어느 정도 국가가 안정되자 1955년 12월19일 모슬포 제1훈련소가 논산 제2훈련소로 통합되며 강병대분실은 폐쇄되었다. 앞으로 제주우정사의 또 다른 사실들이 밝혀져, 이전에 발간된 제주우정100년사를 보완하여 더욱 살아있는 생생한 제주우정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오늘날 인터넷과 SNS 발달로 편지를 거의 쓰지 않게 되면서 우체국의 가치도 바뀌고 있다.

제안은 상상이 현실로 만들어 내듯이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콘텐츠로 나타내는 무한상상 실을 서초3동우체국”에 설치하였다. ‘이야기 우체통’이다. 모든 세대의 이야기가 우체통(무한상상실)에 들어와 필요한 곳에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를 체계화하여 제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콘텐츠 시장은 무한하다.

따라서 우체국의 가치도 재창조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우체국은 통상우편과 소포(택배)우편 개방으로 무한경쟁 시대를 맞으며 우편시장과 민간업체를 선도해야하는 무거운 임무를 띠고 있다.

그리고“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1위는 승무원, 21위 경찰관 등 30개 직업군에는 우체국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구에서는 민원인을 응대하는 공공서비스 분야를 감정노동 직업에 포함하고 있다.

우체국직원들은 간과 쓸개를 빼서 집에 놓고 출근한다는 얘기를 우스게 삼아 하지만 ‘악성고객(Black Consumer)’과의 일전을 피하고 싶은 심정일지도 모른다.

블랙 컨슈머의 특징은 경험자이며 보상욕구가 충족 될 때까지 상급관서로 왜곡된 민원을 제기하며 정신적, 사회적 비용을 유발시키고 있어 미래 100년을 위해 논리적 대응 방안이 마련될 때 무한상상이 현실이 될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 사람과 사람사이에 물건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수단이 달라질지언정, 전달해주는 일 그것 자체만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할 것이다. 우정업무도 문화의 변천에 따라 일의 모습이 달라질 뿐이지, 그 본래의 역할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