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ᄒᆞᆫ이 깃든 사람이야기’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갓, 망건, 탕건 보유자 및 수강생 작품 36점과 제주농요 전승활동 사진자료 등이 선보였으며, 2006년 전통학교 개설 이래 처음으로 개최된 작품 전시회인 지라 보유자 선생님이나 수강생들 모두가 만족해하고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하자는 결의도 다지게 되어 나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시장을 방문하신 분들이 남겨주신 방명록을 읽어보며 가슴 뿌듯함과 함께 전통의 맥을 꼭 이어주라는 당부의 말씀에 사명감과 함께 코끝이 찡해옴을 느꼈다.
‘어릴적 향수에 젖어 볼 수 있어서 황홀했다’
‘과거와 현재를 맛볼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되어 제주여행이 더욱 알차게 느껴졌다’
‘손이 떨리지만 갓일 배워보고 싶다. 농요도 꼭 배우겠다’
‘아이와 함께 유익한 관람이었다.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회는 2014년 1년 동안 전통학교에서 전통문화를 열심히 가르치고 배워온 무형문화재 보유자 선생님과 수강생들의 노력의 결실이고, 수강생들의 자긍심 고취와 아울러 전통문화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유도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없다보니 여전히 전통문화를 배우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전통학교 수강생 모집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전통문화를 지키고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역시 우리의 사명이기에 우리 제주시에서는 꾸준히 전통학교 수강생을 모집, 전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강생은 연중 모집하고 있으며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2015년에는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주저하지 마시고 제주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의 문을 많이 많이 두드려 주시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