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의 2015년 단배식 및 당 지도부 합동간담회에는 당 대표후보인 박지원·문재인 의원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전병헌, 유승희, 오영식, 정청래, 문병호 의원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오전 10시 제주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합동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당대표 후보인 박 의원과 문 의원은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에서 합동 간담회를 갖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우며 문재인 의원에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문재인 의원은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당권과 대권을 함께 해도 되지 않냐는 건 패배의 책임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며 문 의원을 정면으로 압박하며 “2016년 총선 승리와 2018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권과 대권이 구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이 당 대표 당선 시 총선 불출마 입장”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문재인 의원은 “그냥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희망 없고 우리 당의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비쳤다.
또한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 우리당을 변화시키고 시키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제가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 대표나 계파가 공천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확정된 공천제도와 공천 룰이 공천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