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의장 “20억 요구 논란은 이슈화하려는 집행부의 악랄한 술수”
구 의장은 24일 제32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를 앞두고 “원희룡 지사의 사과말씀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만 이것으로 다음부터는 더 이상 도나 의회에서 반론 등 논의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20억 요구설’에 대한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구 의장은 “예산은 투쟁의 산물이다”며 “얼마 전 국회 예산계수조정소위원회위원으로 있는 강창일 국회의원이 307억원을 계수조정과정에서 제주도 예산으로 증액을 해준데 대하여 도민으로서 박수를 보냈고, 원지사 역시 이를 성사시킨데 대하여 박수를 보냈다“고 서두를 꺼냈다.
구 의장은 원 지사는 “이번 의회에서 우리 의원들이 요구하는 예산과 증액하는 예산에 대하여는 의회를 형편없는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개혁의 대상으로 전국방송을 통하여 제주도의회의 개혁선봉장에 서있노라고 자랑을 하고 의원들을 매도했다”며 “의장인 나를 밟아서 넘어서야 가는 길에 도움이 된다면 쾌히 기쁜 마음으로 밟혀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23일 기자회견과 관련, 구 의장은 “박정하 정무 부지사와 박영부 기획조정실장께서는 왜 또 그러하십니까?”라며 “의회를 그리고 의장인 구성지를 적대감정으로 생각하며 나쁜 측면으로 폄하하고, 매도해서 무엇을 얻어내겠다는 겁니까. 지난 9월초에 의원 공약사업비 10억 범위 지원 약속을 했지않습니까? 그리고 사업 내용을 수합하는 등 진행 중에 있었고 이것으로 이것은 끝이었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도와 의회간 의견이 맞지 않은 것은 5억이냐 8억이냐 였지, 20억원이 아니였다”며 “박정하 정무부지사, 박영부 기회조정실장은 요구 금액자체가 20억이라고 우겨 대는 것은, 그것도 처음에는 재량사업비라고 매도 하다가, 지금은 10억원을 재량사업비로 요구했다고 하면서, 참으로 싸움꺼리를 만들어 내려고 이슈화 하려는 악랄한 술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성지 의장은 “어떻든 이와 같은 지경까지 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17일 TV토론에서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다 빼놓고 예산 협치를 받아들이고 T/F팀을 구성하자는데 동의했기 때문에 화해무드로 선뜻 나섰던 것인데, 19일 KBS1라디오 방송, 23일 박정하 정무부지사 의회답변, 박정하 정무와 박영부 기획조정실장의 기자회견 등 일련의 상황을 지켜 보며 하나의 연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더 이상 이들과 도민을 위해 개혁을 같이 할 수 없는 분들이구나 하는 비애감을 가졌다”며 “의원으로서 의장으로서 예산을 편성 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이고 지역주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