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지사는 24일 사전 배포한 제32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201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에 즈음한 인사말‘에서 “최근 라디오 방송 대담 중에 저의 일부 지나친 표현으로 말미암아 본의 아니게 도의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의회를 존중하면서 건강한 견제와 협력관계를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표현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올해를 예산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회의 선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통찰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역사회에서는 새로운 바람과 혁신에 대한 많은 기대를 민선6기 도정과 제10대 도의회에 보내고 있다‘며 ”그동안 제주도에서 이루지 못했던 대통합의 정치, 더 큰 제주를 향한 큰 걸음을 의원들과 함께 이뤄갈 수 있다는 믿음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번 예산편성과 심의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도민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충분히 좁혀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원칙과 합리성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정립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의원들과 대화하고 도민 여러분에게 단 1%의 피해도 돌아가지 않도록 소통과 공감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인사청문회 도입, 감사위원회 독립기구 추진 등 도지사의 권한을 내려놓고, 하나하나씩 정책을 실천하면서,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의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제주도가 가진 가치를 키워서 발전을 이루는데 협력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9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의원들이 사심이 껴 20억씩의 재량사업비를 요구했다‘는 발언으로 인해 도의회의 강력항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