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부의장 역임한 전관예우 선택 아닌지 묻고 싶다” 질타
제주도의회가 16일 원희룡지사가 추천한 김병립 제주시장 후보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은 부족하지만 시장으로서 적격하다는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것을 두고 노동당 제주도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17일 “김병립은 제주시장으로서 심판을 받을게 아니라 온갖 불법을 저지른 비리범으로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제주도당은 이날 성면에서 “김병립이 누구인가”라며 “실제로 농사를 짓지도 않으면서 동생소유의 3필지 농지를 본인소유로 등록하여 농지원부를 불법으로 소유한 농지법위반, 집 옆에 창고건물을 불법으로 건축한 건축법위반, 아들의 중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주민등록법위반, 2011년 한미FTA 날치기 통과를 반대하는 제주농민들에게 계고장도 없이 강제로 철거집행하여 농민들에게 1,500만원의 벌금을 물리게 한 반농민적행태 등 온갖 불법과 패악질로 얼룩진 인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제주도당은 “또한 민주당으로 의정생활을 시작한 이 후 도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이 후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우근민 전지사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그 공로로 민선5기 제주시장을 지냈다”며 “2012년 대선때는 민주당 문재인후보 캠프에서 요직을 맡아 일을 하다가 또 다시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원희룡지사의 품에 살며시 안겨 민선6기 제주시장 후보자에 오른 소신도 줏대도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원희룡지사에게 묻는다. 원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학연이나 인맥을 통해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선거공신을 요직에 앉히지 않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며 “그러나 고등학교 동문이자 자신의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과거 시장 김병립을 민선6기 제주시장으로 추천하는 것이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제주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인지 그리고 자신의 몇 달 전 공약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당은 “제주도의회에 묻는다.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제주농민을 죽이는 자(者)에 대해 ‘스스로 불찰임을 인정하고 개선의지를 밝혔다. 제주시장 행정공백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고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도의회 스스로 위법사실에 대해 눈감아 주는 행태가 아닌지 그리고 지난 시절 도의회부의장을 역임한 전관예우의 선택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민선6기 제주시장으로서 자격도 능력도 없는 김병립후보에 대한 인사를 철회할 것을 도의회와 원희룡지사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오히려 불법을 저지른 김병립후보에 대해서는 법의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사법기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