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중산간지역 환경 보존을 위한 부단한 노력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새 관광 활성화와 투자자본 유입 등으로 음식점, 펜션 신축 등 중산간 개발이 급증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사유재산권 행사이고 지역발전의 이득도 있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도 분명 존재하는게 사실일 것이다.
특히, 이러한 개발 증가에 따른 지하수의 오염은 심히 우려스럽다.
중산간 지역은 해안 쪽 도심지와는 달리 공공하수도 설치가 미흡하여 건물을 신축할 때 개인하수처리시설(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만 한다.
오수처리시설이란 건물에서 나오는 생활 오수를 개별적으로 설치한 하수처리시설에 전원을 공급하여 처리하고 처리된 하수를 지하로 침투시키는 시설을 말한다.
중산간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치되어 있어야 하는 시설로 지하수 보존을 위한 마지막 안전장치인 것이다.
이렇게 지하수 보존을 위한 필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건물주의 관심부족과 시설가동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유로 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사례가 없어야 우리의 생명줄인 지하수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무관심속에 잃고 나서 후회 하는 일이 종종 있다. 나는 지하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에서도 이러한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례개정을 통한 오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오수처리시설 관리를 집중적으로 지도점검 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수처리시설의 전원을 끄는 행위 등 중대한 사항 적발 시 하수도법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니 이점 유의하여 부득이하게 손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우리 모두 주어진 것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의 혜택을 자손만대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