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주차장은 너무나 멀어서 불편하고, 가까운 주변에는 주차자리가 없고 어찌할 수 없이 도로변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하지만 주차단속에 적발되어 “과태료 납부 안내”라는 스티커를 보게 되면 화부터 나게 된다. 물론 불법주차에 대한 과태료에 대해서 이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동문로터리에서 중정로 방면으로 주차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중정로에서 1호광장 방면으로는 주차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단속차량만 주기적으로 왕복하여 운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어떤 일관성이 있는 단속원칙과 단속방법 그리고 시민에 대한 배려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국가의 사례를 보면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그만 공간이라도 시민들을 위해 주차공간을 구획하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이나 프랑스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러한 보이지 않는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해마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 유치와 함께 경제적 효과를 이루고 있다. 이제 서귀포시의 인구가 16만을 넘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서귀포시의 이주민과 방문객수가 나날이 증가하게 된다면 시내권의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서귀포시의 관광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관광명소와 또 다른 명소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중에 시내권의 주차 공간 확보도 중요한 일이다. 혹자는 시내중심 도로변에 주차공간을 만들면 상권이 침해된다고 하지만 나의 생각은 반대이다. 오히려 주차공간이 많아지게 되면 골목상권도 지금보다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조금씩 바꾸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시민들 각자의 마음가짐도 변화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모든 걸 바꾸기는 힘들다. 우리 모두가 조그마한 사항 하나부터 변화시켜 나간다면, 작은 불편사항부터 귀 기울여 바꾼다면 행복한 서귀포시로 변모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