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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복권,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드는 힘입니다.
[기고]복권,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드는 힘입니다.
  • 영주일보
  • 승인 2014.11.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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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대천동 주민생활지원담당 부서

▲ 김영아 대천동 주민생활지원담당 부서
몇년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소위 복지필드를 뛰어다녔던 늦깎이 사회복지사였다.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던 그때 그곳에는 부모들의 고된 노동으로 늦은 저녁까지 집을 비울 수 밖에 없는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이 유난히 많았다. 이 아이들이 염려되어 부모 귀가 전까지 시설에서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었지만 시설의 재정상태로는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고민만 깊어가던 그때, 우연찮게 복권기금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도움이 절실했던 우리는 주저없이 달려가 복권기금에 손을 내밀었고 아동들의 고사리손을 잡아 준 복권기금은 넉넉한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주었다. 아이들의 간식이 풍족해졌고 안전한 이동차량을 마련해 주었으며 때로는 감동적인 문화체험으로 가난한 복지시설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 넣어 주었음을 기억한다. 그리고 동사무소 말단복지사의 길을 걷는 지금, 또 다른 복권기금의 얼굴을 조우하게 되었다. 미처 몰랐지만 지난시절 제주도가 관광복권의 발행 주체였음을 인정받아 특별한 배분을 받아 왔고 이는 제주도 지역사회복지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십분 활용되고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014년 한해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의 재원으로 160억, 저소득 노인들의 생활안정 사업에 64억 지원 등 10개 분야의 사업에 996억을 배분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소액의 복권, 때론 부정적인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복권은 묵묵히 티끌을 모아 태산같은 힘으로 제주사회를 견인해 주고 있었다. 이제는 복권의 긍정적 역할을 인정해야 할 때가 되었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소외받는 이들의 키다리아저씨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민들의 긍정적 시선과 함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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