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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역의 문제는 지역의 자원으로 해결한다!
[기고]지역의 문제는 지역의 자원으로 해결한다!
  • 영주일보
  • 승인 2014.11.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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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선 영천동주민센터 주무관

▲ 오화선 영천동주민센터 주무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누군가에게는 처마밑에 떨어지는 빗줄기가 낭만적인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지붕으로 비가 스며들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아침에도 나는 얼마 전에 집수리한 대상자의 가구에 비가 새여들지는 않는지 걱정하는 한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그분이 누구냐구요? 그 사람들은 다름 아닌 영천동복지위원협의체 위원님들입니다. 오직 자신의 일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그래서 작은 일 하나에도 감사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들! 그들 12명이 영천동의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따뜻한 나눔과 소통으로 모두가 행복한 영천동”이라는 비전을 정하고 “모두가 행복한 날! 복지Day”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모두가 행복한 날! 복지Day”는 지역의 문제는 지역의 자원으로 해결하여 행복한 날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첫번째 사업은 「희망 모으기」로 지역 내 복지자원을 발굴하고, 그 발굴된 업체와 그 자원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연계시킴으로 맞춤형 복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물질적․정신적 욕구를 해결해 줄 업체는 협약서를 체결하고, 인증패를 전달함으로써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고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두번째 사업은 「재능 기부의 날」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관내 아동에서 노인까지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갔다. 노인일자리참여자 컨설팅, 목재기술을 이용한 소품만들기, 토평초등학교 방과후학생들과 함께하는 토피어리 교실운영 등 지역주민이 선생님이다 보니 친밀감 형성이 쉬웠고, 자신의 속사정을 보다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세번째는 「행복나눔 기부Day의 날」운영으로 이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답례품, 의류, 생활용품 등을 모아서,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자원의 선순환 운동이다. 자신이 가진 자원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종 목표는 영천동 모든 사람들이 기부와 나눔을 다시 환원해 줄 수 있는 나눔의 순환고리 역할을 하는데 있다.

복지위원협의체가 구성될때만 해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자원을 연계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지난날이 걱정은 말끔히 씻겨져 나갔다. 어딘가에서 소외받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더 많이 끌어안을 것이며,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웃이 있다면 그들에게 더 많은 나눔을 행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영천동복지위원협의체!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자 오늘도, 내일도 끊이 없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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