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수능시험에 임하는 모든 학생여러분, 여러분들의 도전과 열정을 늘 응원하겠다”며 “컨디션 조절을 마지막까지 잘 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동영상 속의 원 지사는 평상복이나 양복이 아닌 1979~1981년 제주제일고 재학 시절 입었던 옛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학력고사 수석 출신으로서 합격의 기운을 불어 넣기 위함이라는 게 원 지사의 설명이다.
원 지사는 겸언쩌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 “여러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면서 여러분을 응원키 위해 교복을 입었습니다”라며 “오랫만에 교복을 입으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사실 저는 학력고사(수능시험 전신) 하루 전날 너무나 긴장해서 펜이 제대로 안써지는 악몽을 꿨다.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전국수석’ ‘공부의 신’...주위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원 지사는 “수능 하루 전에는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푹 자는 게 최고”라며 “컨디션 조절을 마지막까지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1982년 입학 학력고사에서 전국수석을 거머쥐면서 당대 '제주가 낳은 희대의 천재'라는 칭송을 받은 바 있다. 서울 법대에 진학한 그는 한때 노동운동의 길에 뛰어들어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다시 복학, 사법고시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