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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감귤나무가 대학나무에 대하여
[기고]감귤나무가 대학나무에 대하여
  • 영주일보
  • 승인 2014.11.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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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식 남원읍사무소

▲ 문성식 남원읍사무소
우리 지역에는 지금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황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내내 열심히 땀흘려 일한 감귤농가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수확의 계절에 다다른 것이다.

감귤산업은 타지역과 달리 우리지역의 생명산업으로 매우 중요한 소득원이다. 감귤나무는 1960~70년대에 대학나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수익을 내는 효자작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감귤나무 열 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충분히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

이러한 감귤의 소비촉진을 위하여 우리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대표 양지선씨는 감귤체험 등 다양한 감귤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품종개량으로 감귤생산량이 늘고 일부 농가와 유통인이 비양심적이고 몰지각하게 비상품감귤을 출하함으로 인해 감귤 가격이 폭락하여 우리 지역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에 행정과 자치경찰 등의 유관기관에서는 비상품감귤 유통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단속만으로 비상품 감귤 유통을 원천봉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가 스스로 명품감귤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비상품감귤을 철저히 시장격리 시키는 자정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제 본격적인 조생온주 감귤 출하를 앞두고 있다. 감귤의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잘 익은 상품 감귤만 엄선하여 출하하고 비상품감귤은 절대로 시장에 유통시키지 않는 등의 품질관리가 우선이다.“나 하나 쯤이야.”라는 비양심적인 생각으로 비상품감귤을 유통시키는 행위는 자칫 제주감귤의 공멸을 야기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행정과 감귤농가, 유통인 모두가 합심하여 감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감귤제값받기를 실현하여 감귤나무가 다시 대학나무로 불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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