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교육학원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탐라대 부지매각 위탁기관으로 결정된 바가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5일(수) 그 동안 국내외에 걸쳐 응모자를 접수한 결과, 최종 유찰된 것으로 확인했다.
삼일회계법인 및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탐라대 부지매각이 유찰된 제1요인은 탐라대 부지 성격이 교육용 부지로 제약되어 있는 점을 들고 있다.
탐라대 부지매각 공모와 함께 부지 매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던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자본들은 탐라대를 직접 방문하여 뛰어난 조망권과 경관, 광활한 캠퍼스, 잘 갖춰진 전기․상하수도․도로 등 간접시설 등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탐라대 부지가 교육용 부지 이외의 용도로는 부지 활용이 불가능한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부지 활용의 결정적인 제약 때문에 부득이 이번 공매 응모를 최종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관계자와도 접촉한 바가 있는 일부 매입 희망자들도 부지 활용에 적지 않은 장애가 있음을 우려하면서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왔다.
이에 대학과 동원교육학원 법인측에서는 대학의 감독관할권을 가지고 있는 지난 제주도정이 제주국제대 통합출범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매각될 수밖에 없는 탐라대 부지를 굳이 교육용 부지로 매각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 것 자체부터가 잘못된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탐라대 부지에서는 대학을 운영하는 자체가 여의치 않다는 한계점이 탐라대 사례를 통해서 이미 검증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유치를 전제로 해서 탐라대를 교육용 부지로만 매각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결과적으로 대학이나 인근의 지역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교과부에 의해서 탐라대 부지매각이 결정된 이후인 최근 2-3년 사이에도 대학만을 운영하기 위한 인수 희망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국제대 고충석 총장은 “금번 유찰은 제주국제대로서는 오히려 대학발전을 위한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조속하게 탐라대 부지의 성격을 매각 실현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교육용 부지라는 제약을 풀어주고, 대학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인근의 지역발전에도 현실적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을 비롯하여 기타 시설들도 자유롭게 유치될 수 있도록 부지 활용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는 수익용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 총장은 “이를 위해서 대학에서는 탐라대 인근의 지역 관계자들과 활발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정에서도 대학이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탐라대 부지매각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데 많은 협조를 해줘야 한다. 그래서 제주국제대-인근 마을-제주도정 삼자가 원만하게 협력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제주도에도 이익이 될 수 있는 건강하고 유력한 유수의 자본이 제주로 유입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갈망한다”고 향후의 기대감과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