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오는 25일 개최될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길 열림 행사에 앞서 지질트레일 주요 포인트 공식 쉼터인 ‘진빌레정’을 11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한 현판식을 진행했다.
현판식에는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영미 제주시 관광진흥과장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마을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우일 월정리장, 그리고 월정리 주민 등 약50여명이 참석했다.
‘진빌레정’은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코스 중간지점에 위치한 정자로 FAO(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주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월정리 흑룡만리 밭담을 조망하기에 매우 훌륭한 곳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트레일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식 쉼터로 지정됐다.
흑룡만리 월정리 밭담과 함께 멀리 펼쳐진 바다 및 풍력발전소까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뷰포인트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진빌레정’은 주민들이 이 지역을 부르는 명칭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빌레는 넓고 평평한 큰 돌을 뜻하는 너럭바위의 제주어로, 마을 주민들은 이곳이 긴 빌레가 있는 곳이라 하여 ‘진빌레’라 불렀다.
김우일 월정리장은 “마을주민들이 부르던 진빌레가 관광객들이 오가는 지질트레일의 공식쉼터 명칭으로 지정돼 뿌듯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소중한 가치가 재발견돼 많은 분들이 찾는 새로운 지질명소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마을 내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빌레정의 글씨는 현재 제주도서예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한곣 현병찬 선생이 맡았다. 현 선생은 199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한글서예로 서예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글서예의 대표주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현판과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의 표지판 글씨 등이 모두 현 선생의 작품이다.
진빌레정 주변의 빌레지대는 빌레왓(암반 위의 밭)을 볼 수 있어 빌레를 깨며 농사를 했던 녹록치 않았던 지역민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로 주위 밭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빌레 원형 지형지질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길에서는 바위틈자락에서도 싹을 틔운 야생화나 덩굴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탐방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 및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기사팁=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주요 프로그램 소개
<지질문화축제>
○ 월정 ‘해신제’ (12:45 ~ 13:30)
마을의 척박한 지질환경을 극복하고자 멜거름을 사용했던 월정 마을의 멸치잡이 풍어를 위한 해신제 재연을 보는 것 뿐 아니라 제의가 끝나는 마지막 순서로 바다의 신을 위해 제물을 바다에 던지는 행위인 ‘지묻음’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 김녕 ‘돗제’ (13:40~15:40)
바람에 풀풀 날리는 토양의 지력을 높이기 위해 돗거름을 사용하고 마을의 농경을 관장하는 궤네기또 신에게 지내던 제를 재연하며 탐방객들이 소원지를 적어 하늘에 빌어주는 비념에 참여할 수 있다.
<지오푸드>
○ 김녕 진빌레길 입구 (11:00~13:30)
지질명소의 지질적인 특성과 문화적인 요소를 모티브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 만든 로컬푸드인 지오푸드(Geo-Food)로는 트레일 중간지점에서 김녕 월정 앞바다에서 채취한 우묵가사리를 사용한 '우미냉국'과 '톳주먹밥', 그리고 김녕 돗제가 끝나고나서 돼지고기를 삶았던 국물에 모자반과 조를 넣은 '몸죽'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월정 해신당 입구(13:20~14:00)
‘멜(멸치) 잘 들민 월정, 멜 안 들민 멀쩡’, 멜 잡이로 유명했던 월정마을 로컬푸드인 멜을 재료로 한 멜국, 멜튀김을 해신제 재연 시간 이후 맛볼 수 있다.
<지오팜>
○ 지오팜(Geo-Farm)으로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파와 우묵가사리를 활용해서 양파쥬스, 우미, 한천 등을 만들어 지오팜 브랜드로 선보이게 된다.
○ 특히 양파쥬스는 지오보틀(Geo-Bottle)에 담아가면서 건강도 챙기고 지질트레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지오기프트를 구입할 수 있다.
<지오하우스>
○ 제주돌집 스코리아
세계지질공원의 속성․구조․형태․지질문화 등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 아이템과 소품, 디자인, 그림 등을 소규모 숙박(민박,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업소에 적용하여 직․간접으로 지질특성을 체험 할 수 있는 테마숙소가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