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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3대가 함께하는 문화탐방’
[기고]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3대가 함께하는 문화탐방’
  • 영주일보
  • 승인 2014.10.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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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근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아동드림스타트담당

▲ 부진근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아동드림스타트담당
대다수 맞벌이 부부가 그렇듯, 평소 자녀 양육의 일정 부분을 부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기일이 정해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야근을 해야 하거나 피치 못할 저녁 자리가 생겨 서로에게 자녀 문제를 떠넘길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그때마다 부모에게 느끼게 되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서귀포시가 올해 처음 특수시책으로 지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천절 연휴에 실시한 ‘3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탐방’ 행사에 신청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서귀포시가 지난해 실시했던 ‘공직자 자녀사랑 문화탐방’이 호응을 거두자 올해에는 대상에 부모까지 포함시켜 ‘3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탐방’으로 확대 추진된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한 서귀포시 소속 직원 7명이 선정되어 자녀 12명과 부모 4명 등 총 23명이 서울 지역의 봉은사, 창경궁, 삼성무역센터, 키자니아, 롯데월드 등지를 탐방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는데, 필자는 아들과 딸, 어머니와 함께 하였다.

이 기간 어머니는 육체적으로 다소 힘들어 하시면서도 난생 처음 손자, 손녀와 아들 3대가 함께 문화탐방을 한 것에 한껏 고무되어 뿌듯함을 느끼신 듯했다. 필자 또한 탐방 과정에서 평소 갖지 못했던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늘 자식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존재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과는 탐방 과정에서 이따금 의견이 맞지 않아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3대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됨으로써 자녀들과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됐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었다.

공직자이기 이전에 한 어머니의 자식으로서, 또한 두 자녀의 부모로서 동시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었었음을 매우 감사하게 여기며,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한 서귀포시 총무과 관계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아무쪼록 3대가 함께하는 가족 문화탐방 기회가 내년에도 계속되어 서귀포시의 다른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른 기관․단체에도 파급되어 가족의 의미를 잃어가는 이 시대에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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