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바로 일확천금의 주인공이다.’ 라는 듯이 우리를 유혹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이 당첨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고 잠시나마 행복을 줬던 복권은 구겨져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운명을 맞는다.
이처럼 복권은 잠시 우리를 들뜨게도 하지만 복권기금으로 돌아와 우리도의 재정 뒷받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복권기금이란 2004년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사용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을 말한다.
로또 1게임 판매금액 1,000원 중 420원이 복권기금으로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되어 모인 복권기금이 여러 분야의 공익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절반 이상의 국민은 모르고 있다.
필자 역시 복권기금이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홍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야 알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복권기금이 활용되는지를 살펴보면,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근로복지진흥기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지방자치지원 등등의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감당하기엔 지난해 전국자치단체 평균 44.8%의 자립도에 비해 약 28%의 재정자립도를 가진 우리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 사실이다. 이러한 부족분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복권기금인 것이다. 전국 복권수익금의 35% 중 약17%는 우리에 배정되었고 이는 증가하는 복지예산 등에 사용되고 있다.
복권 한 장의 구입은 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주는 행복 이상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분야, 특히 복지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재원에 큰 역할을 하는 행복나눔의 한 모습인 것이다.
그렇다면 복권에 당첨되지 않음에 실망하기 보다는 또 다른 방식의 나눔을 행하고, 제주도 지역발전과 복지재정에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복권 한 장을 구입하는 것은 어떠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