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및 동북아의 해외유학과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고 주거, 상업, 편익기능과 교육시설이 복합화된 정주형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이 2차로 준공되었다.
이에 따라, 사업 지구 내 신규 개설도로 ‘로’급 도로구간에 대해 ‘글로벌에듀로’와 ‘에듀시티로’ 2개의 도로명이 새롭게 부여되었다. 이들 도로명은 사업 지구 내 영어 상용화와 더불어 사업의 대표성을 강조하고 도로명으로도 위치 예측이 가능하도록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공식 영문 명칭인 “Jeju Global Education City”를 인용하여 사업시행자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주도로의 명칭을 사용하여 기초번호 방식으로 12개 구간에 ‘길’급 도로명이 새롭게 부여되었다.
또한, ‘신화역사로’는 대정읍 구억리 복지회관 인근 삼거리부터 영어교육도시 사업지구를 거쳐 안덕면 상천리 마을까지의 약 13.2km의 도로구간이었다. 그러나, ‘신화역사로’ 도로구간 중 일부가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지구에 포함되어 연속성이 없어져 신화역사로 시점부를 안덕면 서광리 오설록 인근 사거리로 변경되게 되었고, 주변 지역의 도로 중 건물이 들어설 것을 예상하여 추가로 8개 구간에 ‘길’급 도로명이 새롭게 부여되었다.
사람마다 이름이 있고 사람이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듯이 도로도 도로마다 이름이 있고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 이름을 지어준다. 이렇게 지어진 도로의 이름이 도로명이다. 도로명은 지역적 특성, 역사성, 위치 예측성, 영속성, 지명과 지역주민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어지며, 도로를 기준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로 건물번호가 부여됨으로 해서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합쳐 도로명주소로 완성되게 된다.
서귀포시에는 ‘로’급 379개와 기초번호를 기준으로 한 1,183개의 ‘길’급 도로명이 부여되어 관리하고 있다.
100년 만의 주소체계의 전환이라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혼란스러울 수 있겠으나 편리한 도로명주소의 이해와 일상생활에서의 활용으로 도로명주소 제도가 조기에 정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