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제주도에 전기차에 대한 인식확산과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5개 전기차종이 대부분 포함된 30개팀 60명이 참가해 성능경쟁을 펼쳤다.
경차, 준준형차, 스폐셜 등 3개 종목으로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해 제주도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약 220km를 무대로 진행됐다.
이번 랠리는 순수 100% 전기차가 참여하는 국내 첫 대회로 모터스포츠의 가장 오래된 종목인 랠리 방식을 적용해 가장 경제적인 운전기술을 발휘한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차부문에 기아 레이EV로 참가한 환경 관련 공무원인 박지혜(29세),이현민 팀은 1회 충전으로 216km를 완주하고 16% 잔량을 남기는 이변을 연출하며 1위에 올랐다.
아들과 함께 전기차 체험과 제주 여행을 목적으로 참가한 김근섭(38세), 김동연 팀이 마지막 구간에서 2회 충전을 시도해 2위에 올랐다.
참가자들의 열기가 대단했던 준준형차 부문에서는 쏘울, SM3, 스파크, BMW i3 등 4개 메이커 차종이 몰려 차종끼리의 대결이 눈길을 모았다. 제주에서 기아 쏘울EV로 참가한 이창종(30세), 김진아 팀이 1회 충전에 24% 잔량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한편 차종별 충전 시스템이 서로 달라 충전 기회를 놓쳐 배터리가 방전되는 참가자와 전시 차량으로 참가한 차량을 제외한 21대가 완주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지자체장 중 처음으로 전기차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직접 선수로 참가해 쏘울 전기차를 타고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애월읍 구엄리 해안도로의 돌염전까지 14.1㎞를 달리며 친환경 전기차 홍보에 앞장섰다.
원 지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전기버스, 전기택시 등 대중교통에 전기자동차를 도입해서 파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제주도가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부문에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선도 전기자동차 지구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종합경기장에 마련된 개막식장에는 파워플라자에서 독자개발한 전기차 ‘예쁘자나’와 ‘피스’(경상용차)를 전시, 미국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변환 기업인 알트E에서는 하이브리드 포드 F150 픽업트럭 개조 차량을 전시하고 시범주행을 펼쳤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전기차 에코랠리는 기본적으로 안전운전과 경제운전에 의해서 순위가 결정되는 모터스포츠의 한 종류”라며 “친환경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전기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제고하는 동시에 전기자동차 관련 연관산업 발전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