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우도에 비하면 몰디브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 왜냐하면 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는 우도인구 약 1,700명의 705배인 120만명을 넘고, 우도 면적은 6.18㎡로 몰디브 면적 298㎡에 비하면 48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몰디브는 국가이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관광객으로 얻은 수입을 쓰레기 처리 및 관광객 편의시설에 재투자할 수 있지만, 우도는 제주특별자지도 43개 읍․면․동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민수를 예산, 인력, 시설 및 장비 분배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실 속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1993년에 1.3만이었던 우도관광객은 2006년도에 50만명을 넘었고 2011년도에는 100만명에 이르게 된다. 또한 작년에 121만명이었던 관광객이 올해에는 14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매년 우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급증”하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거 같다. 하지만 급증하는 관광객의 수에 상관없이 우도면의 예산, 인력, 시설 및 장비는 면민 1,700명에만 맞추어져 있는것 같다. 면민 1,700명에 맞추어진 예산, 인력, 시설 및 장비는 면민의 705배가 되는 120만명을 넘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대비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관광객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인하여 “쓰레기섬”이라는 오명을 얻은 몰디브의 사례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9명중 1명이 우도를 방문한다는 사실도 상기하여야 한다. 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우도의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예산, 인력, 시설 및 장비 배분에 있어 관행처럼 유지되고 있는 주민수 비례라는 낡은 관행은 전세계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현실에 맞지 않으므로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120만명을 넘어 200만명의 관광객에 대비하는 투자로 우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깨끗하고 쾌적한 우도를 즐길수 있도록 하여야 관광제주의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