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인지심(不忍之心), 남의 불행을 마음 편하게 그대로 보아 넘기지 못하는 마음, 우리주변에 아파하는 사람을 눈여겨 봐야 한다.
변산 공동체 윤구병 선생님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스스로 살기와 더불어 살기라고, 더불어 살려면 남이 아픔을 같이 느껴야 합니다. 남의 일이라고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남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 남들도 결국 나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게 됩니다. 넘어진 자는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고 속상한 일이 있는 사람은 그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대화, 자녀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자녀의 기분을 풀어주는 대화, 부모의 대화는 아이의 기분과 생각을 이해해주어야 하고 동시에 올바른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잘못을 지적할 일이 많아지면, 자녀는 스스로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고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에게 커다란 벽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에 제주시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사춘기 소년소녀와 부모와 함께「가화만사성(性)」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모 자식 간의 소통 즉, 친밀감과 유대감을 갖게끔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참석하였던 엄마들이 자녀와 대화할 시간이 없다거나 자녀와 눈을 맞추는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라고 하였다.
우리는 지금 물질적 풍부, 인터넷등 편리한 시대,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부모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유대인은 한 아이에 대한 헌신적인 교육이 민족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한다. 교육적 측면보다 유아교육, 습관들이기, 부모 자식 간에 생각을 나누는 방법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는 자녀의 관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불인지심(不忍之心)이 필요하다.
무엇이 삶이 질을 좌우하는가?
권력, 부, 명예 같은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이다. 부모 자식 간의 건강한 대화는 자녀가 성장해서 남의 고통에 귀 기울여 더불어 사는데 영향을 주고, 다른 사람 관계에서도 원만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