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인 경우 관광지 할인 입장권을 딱 2군데 업체에서만 판매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마케팅 대행사인 S사와 대형입장권할인판매업체인 H사(S사에 인수)가 그들이다. 문제는 판매를 위한 계약조건 자체가 제주도 내 소규모 여행업체에서는 사실상 접근하기가 어려운 기준이라는 것이다.
초기에는 월 1만매(약2억5천만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구매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최근에는 년 100억원 이상을 분할 선 구매하는 조건으로 변경됐다고 한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할인입장권을 판매하는 업체도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 입장권을 판매하는 H사가 독점하고 있다.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고는 하나 제주도 내 영세 여행사들은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높은 기준을 정해 한정함으로써 제주도내 영세 여행사들은 쳐다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여행업분과위원회는 “여기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할인 입장권 독점 판매뿐만 아니라 제주할인쿠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H사는 한화그룹 마케팅 대행사인 S사에 인수된 자회사라는 점”이라며 “결국 두 회사는 명칭만 다를 뿐 한 회사로서, 육지부 지역에 본사를 둔 이들 업체가 제주지역 관광지 할인입장권 판매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겻이다.
또한 도내 대부분의 관광지들도 이들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독과점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독과점구조의 폐해는 관광수입 역외유출 심화는 물론, 도내 관광사업체의 경쟁력 기반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여행업분과위원회는 “특히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공기업이며 한화아쿠아플라넷은 투자진흥지구로 막대한 특혜를 누리며 건설, 운영중인 업체라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 촉진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나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어 막대한 특혜를 누리고 있는 재벌업체 소유의 대형관광지들이 도내 여행사업체를 외면하고,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마케팅사들이 제주시장을 독점하도록 놓아둔다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이고 누구를 위한 관광진흥인지 허탈감과 자괴감이 든다고 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적극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