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성공보다는 그저 우리가족이 큰 걱정 없이 살아감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내 젊은 시절을 보냈다.
살아오면서 남을 돕는 다는 건 가진 자 들만이 누리는 여유와 특권인 줄 알고 지내오다 지난 5월부터 대정읍복지위원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나의 생각이 얼마 어리석었으며 그동안 용기가 없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도 했다.
복지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짧게나마 돌아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살아가고 있는 소소한 일상을 들여 보다보니 내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이제야 비로소 남을 돕는다는 작은 베품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누군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과 배품은 오히려 나의 삶에 더 큰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사회복지시설에 빵을 가져갔을 때 흰 이가 다 보이도록 반겨주는 아이들의 웃음에 난 행복했고, 작은 후원을 통하여 각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사연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고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질 수가 있어 나에게도 주변을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열지 못했던 마음의 문을 다소 조금 힘이 들더라도 나 스스로가 열어 어려운 주변 이웃들을 위한 작은 희망으로 다가가고 싶다.
비록 이제 시작하는 작은 나눔과 베품이겠지만, 나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함박웃음이 보인다.
열악한 상황 속 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그 분들의 순수한 미소가 내걸음을 재촉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걷기 시작한 동네한 바퀴를 통하여 나에게 되돌아오는 웃음 바이러스를 마을 구석구석에 퍼트리는 수호천사가 되고 싶다.
오늘도 난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하루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