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추석이후 또는 12월경에 수확하는 황금향을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이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가온 기술로 처음으로 7월 중순에 수확이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표선면 세화리 강철민(010-9698-0708)씨 농장 2,145㎡(650평)에 지하공기와 빗물, 하우스 내 더운 공기 등 자연에너지 이용이 가능한 히트펌프식 제습형 냉난방기 2대를 2014년도에 시범사업으로 설치했다.
이런 가온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지하공과 2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그대로 사용하고 제습난방기 2대를 설치 총 4,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난방을 시작한 이후 착색 촉진을 위해 6월 10일부터 저녁 시간 이후에 냉방을 실시한 결과 현재 80%이상 착색이 되어 7월 18일 첫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황금향은 여름철 야간온도가 높아 10월 이후에야 착색이 되어 여름철에는 수확이 불가능 한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히트펌프로 겨울철 난방, 여름철 냉방으로 수확시기를 2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
강씨는 올 여름철에 11∼13톤의 황금향이 수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당 7,500원에 가격이 책정되어 90백만 원 정도의 총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히트 펌프형 제습난방기는 농업기술원이 농가와 업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하공기, 빗물, 하우스 내 더운 공기 등 최소 8℃이상의 열원(熱源)만 있으면 최대 4∼5배 까지 에너지를 증폭할 수 있는 장치다.
증폭된 에너지로는 물을 데우거나 낮춰 빗물탱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제습난방기 가동 열원으로 활용 하는 방식으로 방열체(radiator)와 닥트를 통해 하우스 안을 골고루 가온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그 결과 년간 전기료 360만 원과 보조 기름난방 240만 원 등 년간 약 600만 원 정도로 기존에 난방유 이용 방식보다 무려 60%가량 저렴하게 가온을 할 수 있어 2년이면 투입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강 씨는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범사업 추진결과 여름철 하우스 온주감귤 일변도의 출하 작형을 황금향이 합류하면서 유통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예상되어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지역농업인에게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