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2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재임기간 동안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대과없이 교육감직을 마무리하게 됐다.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항상 놓지 못했던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었다”고 이임소감을 말했다.
양 교육감은 “2004년 교육감으로 취임했을 당시 제주교육은 도민사회의 신뢰회복과 교육환경 쇄신 등 많은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으로 교직사회 안정을 꾀했다”고 말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청렴한 공직분위기 조성과 학교현장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제주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었다”며 “학력향상 교육정책 실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창의성 교육의 내실화, 국제화시대에 발맞춘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행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닌 잘못이 있었거나 섭섭한 점이 있었다면 이제 넓은 아량으로 오해를 풀고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향후 좀 쉬고 싶다. 고향 서귀포 남원읍에서 살고 싶다”면서도 “교육계 50년을 지내왔는데 관심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교육감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이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동반자적 관계를 갖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원이 판결하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