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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여성 역사·문화자료 수집, 더 늦출 수 없습니다.
[기고]제주여성 역사·문화자료 수집, 더 늦출 수 없습니다.
  • 영주일보
  • 승인 2014.06.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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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 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박물관, 전시관, 기념관이라고 불리는 곳은 자료를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가르킵니다. 그 자료는 형태를 지닌 것도 있고 형태를 지니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물론 공간도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은 건축물이 있는가 하면, 사이버에서처럼 실재적이지 않는 공간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공간 전부가 소통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공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자료입니다. 자료는 영상, 음성, 문자 구전 등 기록을 통해 전승되는 무형자료가 아니면 형태를 지니는 유형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들 자료는 문화자료와 비문화자료 즉 자연자료로 다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식물, 동물, 광물 등 태초 생성된 당시의 모습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진 세월의 흔적만이 묻어 있는 그대로의 자료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에서 문화자료는 이러한 자연 자체의 자료에 필요에 의해 떼어내거나 자르거나 붙이는 등 인공을 가미한 자료를 가리키게 되는 것입니다. 잎이 넓은 나무는 자연 그대로 빛을 가리거나 비를 피할 수 있으므로 그것 자체만을 그대로 이용한하는 것은 자연물입니다. 그런데 그 아래 터를 잡고 앉을 자리, 채집한 열매를 보관하는 자리 등을 두게 되면 그것은 인공을 가미한 것이 되므로 쉼터라는 문화유적, 문화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자료에는 오랜 시간 전에 만들어진 것도 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있듯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시간성, 즉, 역사성이 가미되게 마련인데 이를 더해 역사문화자료라고 칭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자료 중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용하였던 자료가 있다면 그것은 여성역사문화자료가 되며, 제주에서 행하는 것만을 중심으로 다룬다면 그것이 바로 제주여성 역사문화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자료이든 이력이 없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사연 많은 이력을 담은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 연구함으로서 한 지역, 한 시대, 한 사람의 생활양식, 나아가 문화가 갖는 고유성을 밝힐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치면서 우리들의 삶의 양식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진솔한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들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묻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들을 수집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사라지고 말면 아무것도 건질 수 없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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