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정제주개발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4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리조트월드 제주’ 착공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람정제주개발은 “리조트월드 제주 착공식으로 혼선이 빚어져 유감”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도민 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이어 “신화역사공원 부지 내에 동북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해 제주관광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새로 출범하는 원희룡 도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새도정준비위원회는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리조트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기공식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도 1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화역사공원) 착공식 연기 요청은 제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의도와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제 입장을 명확히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당선인은 “사실 현 도정에서 하는 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야 하지만, 저에게 24일 신화역사공원 착공식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왔길래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제가 후보 시절 난개발, 투기성 개발, 중국자본에 의한 개발을 제주의 영원한 가치와 조화되는 방향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모두 들여다보겠다고 공약을 하지 않았나”라면서 “착공식에 참여해달라는 것은 제가 선거 때 했던 도민과의 약속을 단순한 ‘립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앞으로 투자유치에 대해 마찰이 되지 않겠냐는 등 쟁점을 의도적으로 확대하면서 문제를 몰고 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해, 향후 신화역사공원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