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상황이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 조용하라고 고함을 질렀더니 젊은 청년이 차도를 가로질러 “뭔 상관이냐”며 내게 다가왔다. ‘아 이거 괜히.. 큰일났구나’ 후회했으나 담담하게 “공공장소에서 좀 조용하게 합시다”라고 했다. 같은 말을 번복하다 다행히 일단락됐다.
귀가 후 집사람에게 그런 일을 말했더니 왜 참견했나며 나무라다가 새롭지도 않은 소문을 듣게 됐다. 몇 년 전부터 집사람은 다이어트 목적으로 밤 8시 ~ 9시경에 동네 아주머니와 시내를 가로질러 천지연 등에 자주 다녀왔었는데 밤에 비슷한 광경을 몇 번 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신고도 안하고 멀찌감치 구경만 하다가 지나쳐 버렸었다고 했다. 공무원은 뭐하냐며 사각지대라고 했다.
예전에 동사무소에 근무할 당시 청년회 담당을 했었는데 청년회에서는 주기적으로 야간 방범활동을 전개했었다. 늦은 시간에 모여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참에 이런 방범 순찰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전개했으면 좋겠다.
경찰과 행정이 지원하고 자발적으로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게 해서 꾸준히 방범활동을 전개하면 밤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활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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