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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해도 고만히 생각호멍 들으민 조금씩 알아 지쿠다.”
[기고]“경해도 고만히 생각호멍 들으민 조금씩 알아 지쿠다.”
  • 영주일보
  • 승인 2014.05.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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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기 오라동 정착주민협의회

▲ 김찬기 오라동 정착주민협의회
손끝에 전해오는 해바람을 타고 한라산의 정기 속에 피어나는 참꽃처럼 행복한 꿈을 꾸는 아이들이 뛰노는 고향같은 이곳.

봄에는 정겨운 옛돌담길을 따라 하얀 벚꽃이, 여름엔 방선문 계곡에서 불어오는 솔바람과 수호신 돌하루방 할망의 미소로 오는 이를 맞이하는 마을의 정취를 안정으로 오게 하니 역시 마을의 명칭 오라동에서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도시중심에 위치하면서도 힐링숲인 “방선문가는 숲길”과 면암 최익현의 “한라산 관람기”“편지의 길“등 벽화의 거리, 구국항일의 의지가 있는 ”조설대“등 곳곳이 모두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공원인 오라동에서 어르신들의 박장대소와 넘치는 추억들을 돌이켜보니 기암괴석들은 모두가 나에 모습이요. 우리들의 모습으로 비쳐지며 형형색색 모두가 절경이고 고인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니 그 모양새가 지극함이요. 순수함이니 마음의 고향이 여기 있음에 훈훈함을 느낀다.

타지에서 제주도에 정착을 하기 위해 제일 먼저 방문한 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반가운 인사에서 이곳이 낯선곳이 아닌 듯 설레게 하니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오라!오라!오라동으로!

아침햇살 받으며 체육공원 걷기를 시작으로 곳곳에 설치된 생활속 편의시설과, 만나는 이웃들의 반가운 인사로 시계바늘이 여유롭고, 우리것을 소중히 지켜가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인 오라동에 내가 있음이 왜 이리도 감사한지......

벌써 이곳 오라동에 정착을 한지도 4년이 다 되간다.
낯선 정착주민의 서먹함을 미소로 반겨 가족처럼 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진솔함에서 나는 이곳 주민이 되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어릴 적 추억이 담겨있는 고향 같은 흙내음이 있고 모자람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지혜를 주며 어른을 공경하며 함께 사는 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우리동네 오라동마을.

감사함수다. 잘 살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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