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가 9일 이같이 말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행정·교육·문화 및 상업·금융 등 경제활동의 중심지였던 제주시 원도심권은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도시개발사업에 밀려 제주도청, 제주도교육청, 언론기관 등이 신제주 제1지구로 이전하면서 제주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서 구제주(원도심)와 신제주(신도심)라는 2개의 도심부 형성이 고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구범 후보는 “특히 일도1동, 용담1동, 용담2동, 삼도2동, 건입동, 이도1동이 도시쇠퇴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제주도에서는 낙후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계획의 일환으로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이는 원도심 재생사업으로는 부분적인 사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탐라문화권의 수부(首府)로써 제주문화의 공간적 문화정체성을 지켜온 제주성(성)을 복원하는 일이야말로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제주역사,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제주시 원(原)제주 재생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한다”강조했다.
신구범 후보는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은 이전됐던 공공기관을 원도심으로 되돌리는 것과 역사문화의 중심권인 제주성을 복원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제주도청 청사를 제주시민 복지타운으로 신축·이전”하고 “제주성 성벽 2735m (이미 복원된 85.1m 포함)를 완전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신 후보는 “성벽을 완전 복원키 위해서 토지 약 1만평 매입비 240억원을 포함, 약 7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성안에는 관덕정을 포함, 이미 복원된 목관아지, 이아터, 오현단과 현재 추진 중인 탐라광장 이외에 문화유산인 공신정, 삼천서당, 중인문, 영은정, 운주당, 제이각 등이 복원되고 현 해병대 충혼탑을 중심으로 '해병대전사 광장'이 조성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제주도청 이전과 제주성 성벽 복원을 바탕으로 하는 제주시 원도심 재생을 위한 기본방향으로 ▲제주성내 구역을 차 없는 거대광장으로 개방 ▲칠성통을 아울렛 거리로 조성 ▲중앙 지하상가를 현대식 지하 면세 아케이드로 전환 ▲소규모 창업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감면 및 건물 임차료 지원 등 인센티브 부여 ▲원도심권 내 초등학교 특화 ▲디자인 센터를 포함한 다목적 MICE센터 유치 검토 ▲제주시 원도심 재생업무 및 사업을 전담할 특수재단 설립·운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원도심 쇠퇴의 원인은 정책실패 때문이다"며 "원도심 재생은 제주 역사·문화의 복원이자 제주 자존과 번영의 초석이다"고 강조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석윤 전 건축사협회장, 김형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의원 예비후보(제1선거구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