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이 아날로그의 영역을 침범한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렸지만 여전히 가장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전망은 책에서 시작된다. 그 선두에 제주시 기적의도서관이 있다. “책! 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젝트로 2004년 5월5일 탄생되어 2014년에 개관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2004년도 어린이들에게 최선의 창조적 성장환경을 제공하고 그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켜주려는 건립 취지에 따라 개관한 제주시기적의도서관은 건물의 설계에서부터 책걸상, 서가, 화장실 등 모든 가구와 시설을 어린의 체격과 행동양태에 맞게 설치되었으며, 아동문학에서부터 역사, 자연. 과학, 환경, 지리, 그림책, 만화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분야와 장르의 콘텐츠를 균형 있게 수집하고 비치하여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 “무한한 상상의 나라”에는 영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독서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 2008년도부터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펼치는 독서 문화운동 “북스타트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영유아와 보호자가 함께 ‘책 놀이’를 함으로써 책과 도서관을 친숙하게 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영유아와 보호자들을 도서관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도부터는 독서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북스타트는 도서관이용이 어려운 어린이집 및 중산간에 위치한 분교를 찾아 빛그림, 전래놀이, 그림자극을 공연 등 다양한 독서체험을 하면서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매일 운영되는 자원봉사자들의 견학프로그램은 민․ 관이 함께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지역주민들이 참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도부터는 매주 토·일요일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고전읽기와 지식 쌓기, 생활문 쓰기, 어린이 스피치, 위인전 읽기와 역사탐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2012년도에는 주말 가족극장, 주말 책읽어주는 시니어를 통해서 3대가 함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읽기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전파시켜 “전국 이용자 만족도 1위”로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제주시의 독서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여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제주시기적의도서관이 어느덧 10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프로젝트운영을 통해 사람과 책을 연결시켜 주는 어린이들의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