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고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6일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시내‧외버스를 무료 탑승할 수 있는 효도버스제 도입 등 대중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외 버스가 교통약자 등 누구에게나 편리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공공성에 기초해 도민이 주인되는 공공교통정책을 통해 ‘교통복지’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현재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15% 수준이다. 연차적으로 공영버스 노선 확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교통복지’ 실현으로 시내·외버스 노선 확대 및 운행시간 연장 등이 이뤄지면 도심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연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시내·외버스를 무료 탑승할 수 있는 ‘효도버스제’를 도입하겠다”며,“현재 도내에서 운행 중인 공영버스는 제주시 29대, 서귀포시 24대 등 모두 53대이며, 이들 공영버스는 70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에 한해 무료탑승제가 시행되고 있다. 공영버스가 다지니 않는 노선에는 적용되지 않음에 따라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공영버스만이 아닌 일반 시내·외 버스도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시간에 구애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효도버스’를 본격 시행하겠다. 2013년 기준 제주지역 70세 이상 어르신은 5만900여명이며, 이에 대한 소요 예산은 109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무료인 ‘키움버스제’를 도입하겠다”며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우리의 자산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는 사회의 몫이다. 키움버스제 도입을 위한 소요예산은 최대 72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70세 이상 어르신과 청소년 학생들을 위한 무료버스 예산은 ▲ 교통유발분담금 조례 제정을 통한 재원 마련 ▲대중교통공사 이익금 ▲주정차 과태료 수입의 일부를 비롯해 예산의 제로베이스화를 통한 일반회계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에비후보는 “‘촘촘버스’를 만들겠다. 노선, 운행횟수, 시간 연장 등을 통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겠다. 현재 오후 10시 30분 이후 제주시내를 제외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실제 서일주, 동일주 제주기점 막차는 오후 9시, 5.16도로 노선은 오후 9시40분이 막차이다. 귀가하는 데 고비용이 발생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내▪외버스 운행시간 연장은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귀가하는 청소년이나 생활일선의 노동자, 자가운전이 곤란한 도민들을 위해 매우 필요한 정책이기도 하다. 늦은 밤까지 활동하는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선진국 수준의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가칭)제주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하겠다. 제주의 대중교통체계 개선은 단순히 공영버스 운행 관리만이 아닌 교통 환경 및 시설, 교통문화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관리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대중교통공사를 통해 전반적인 제주의 교통정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실천하겠다. 대중교통공사는 ‘탄소제로’의 청정 제주를 위한 충전식 전기버스 도입,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관광객들을 위한 세련되고 쾌적한 버스 도입 등을 함께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대중교통 체계와 개인교통 체계를 보완하는 중간적인 특성의 교통체계로서 교통문제 해결, 환경문제 해결, 자원절약, 공동체 회복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제주교통 체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카풀, 카쉐어링, 공공자전거, 주차공간 공유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공유교통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과감한 예산배정을 통하여 제주도민을 위하고, 제주사회의 미래상에 걸맞은 대중교통체제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대중교통공사가 하게 될 것입이며 아울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버스공영제>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단계적으로 논의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