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 기간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먹고 살기가 바빴던 1960년대 이전에는 출산 후 3일 이내가 50%를 넘었으나 삶의 질이 향상된 1990년대 이후에는 평균 산후조리 기간이 1개월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 만큼 출산 이후 산모의 건강관리가 사회적 관심사항이 된 것이다. 하지만, 가족 구성이 핵가족화 되면서 임산부들의 산후조리 여건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귀포지역은 산후조리원 부재 등 산후조리 여건이 좋지 못해 제주시 지역 원정출산이 성행하였고, 이로 인해 서귀포지역 산모들은 경제적, 시간적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서귀포지역 산모들의 산후관리 여건을 개선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불편을 해소하고자 서귀포보건소에서 지난해 3월 29일 전국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하였고 이제 첫돌을 맞고 있다.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은 개원 이후 203명이 이용하고 올해 이용 예정인원이 약 28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타 지역 자치단체 방문이 지속되는 등 공공산후조리원으로써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서귀포공공산후 조리원은 ‘안전한 산후조리원’을 모토로 병원과 연계한 전문적인 산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였으며, 기초수급대상자, 저소득층, 국가유공자의 가족, 다문화가족, 셋째아 이상 출산 산모에게 이용료의 50%를 감면해 주는 등 지역사회 공공산후조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서귀포보건소에서는 향후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운영관리를 더욱 강화하여 지역 산모들이 원하는 다양한 명품 산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부담 해소와 지역사회 출산분위기 조성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또한, 지난 1년간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도민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보건소 추진정책에 지역 주민들의 고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