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출마 선언인가?‘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유력 후보인 김우남 의원이 8일 오후 모든 선거활동을 중단한채 칩거에 들어갔다. 모든 공식일정을 중단했다. 새정치연합이 전날 확정한 제주지사 후보 경선룰에 대한 반발이다.
김 의원은 이날 대외활동은 물론 그의 측근들 조차 휴대전화 등을 끈채 대책을 숙의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밤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제주지사 후보자 경선 대상자로 고희범 예비후보, 김우남 의원, 신구범 예비후보 3명을 확정했다.
경선룰은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배심원투표) 50%로 결정했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김 의원측은 “이런 방식으론 도지사 선거 본선에서 아무런 흥생성을 갖출 수 없다”며 반발기류이자 항변이다.
김 의원 측은 그동안 경선흥행을 위해서는 ‘흥행카드’로 그동안 줄기차게 ‘100%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해왔다. 이는 여권 유력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도민관심을 증폭시키는 국민참여 경선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정가의 한 측근은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캠프의 반발기류는 단순히 경선의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며, “현재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지지율을 보이는 김 의원은 어떤 경선룰을 들이대더라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김 의원은 경선에서 이기기위한 것이 최종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하면서 새누리당에 맞서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의 확정한 대로 경선을 치른다면 도민의 관심도, 야권의 결집도 끌어내지 못해 결국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며 캠프내 반발이유를 설명했다.
제주정가의 다른 측근은 “김 의원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차분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불출마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선 흥행몰이’를 염두에 두던 새정치연합에 돌발변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의 최종결론이 주목된다. 제주정가에 긴장감 마저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