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일 출마 선언 후 첫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66주년 4.3 희생자 추념일 하루 전인 이날 “4.3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원래 법이 정한 취지대로 실현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연동 옛KBS제주방송총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에 버젓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4.3의 완성을 위한 위령사업과 생활보조금 지원, 4.3평화재단 출연 등의 문제들이 아직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4.3 관련, 첫 번째 공약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4.3평화공원 조성 3단계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국비 401억원을 확보, 공원 하대 부지는 복합문화시설과 4.3치유센터, 4.3올레길을 조성하고 임대료 수익 등은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원 예비후보는 “4.3평화재단이 제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하겠으며 추가 진상 조사 사업, 희생자 추모사업, 유족 진료비 지원, 평화문학상 등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증대하는 다양한 사업 추진 등을 위해 평화재단 출연금을 두 배이상 으로 증액해 관련사업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예비후보는 “제주도내 곳곳에는 학살터와 수용소, 주둔소, 잃어버린 마을 등 4.3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며 “4.3유적지를 등록문화재로 지정, 보전하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4.3특별법이 정한 취지는 제주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공동체 보상”이라며 “법은 생색이 아니라 정부의 의무다. 법이 정한 사업이 법대로 추진되지 않는 것은 비정상이다.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 예비후보는 자신도 4.3유족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자신의 큰 아버지와 아내의 할아버지가 4.3 당시 피해 입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