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일찍 핀 유채꽃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안덕면 산방산 일원에서는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동아시아인들의 대표 걷기축제인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준비에 한창 분주하다.
이번 대회는 서귀포시를 비롯 일본 구루매시, 중국 대련시 등 동북아 3개국에서 각국의 꽃을 주제로 열리는 걷기대회로 세계인들이 함께 모여 평화와 화합을 다지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를 창설하여, 3월에는 대한민국 서귀포시의 유채꽃, 4월은 일본 구루매시의 철쭉꽃, 5월에는 중국 대련시의 아카시아 꽃을 주제로 매년 3개국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이다.
국제 대회인만큼 러시아, 루마니아,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대륙의 걷기열풍으로 인해 중국전역에서 걷기대회 관광객 250여명 참여가 잇따르고 있어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펼쳐진 서귀포시 해안의 기암 절벽 사이를 걷는 이번 대회는 제주조각공원 입구 운동장 주행사장을 출발하여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산방산 및 용머리해안, 송악산, 알뜨르 비행장, 단산, 대정향교, 제주올레 8,10,11코스를 연계한 5km, 10km, 20km 걷기코스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1일차 서부권, 2일차 동부권으로 나뉘어 운영되어 도외 관광객 및 중국, 일본 등 외국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외국 대표단 환영만찬인 『국제친선의 밤』, 서귀포시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유토피아로 일원을 걷는『프롤로그 워킹』, 3개국 동아시아의 워킹리그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 회의』등 한․중․일이 함께하는 행사인 만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주말 제주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방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참여하여 유채꽃을 벗 삼아 놀멍 쉬멍 걸으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