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고 서귀포시가 주최하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가 오는 4월 5일(토) 오전 10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방자치단체간 연계협력사업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증 받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란 브랜드를 활용하여, 제주의 문화원형이라 할 수 있는 지질자원과 향토색이 가득한 역사․문화자원과 접목을 통해 제주형 생태관광을 표방하는 지질관광 상품으로서 지질트레일이 개발되어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단산에서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송악산과 마라도(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이번에 새로이 열리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코스는 지난 2011년 고산 수월봉 일대 지질자원을 활용한 지질트레일 코스가 생긴 이래 두 번째로 개발된 지질트레일 코스로, 지난해 11월부터 제주관광공사와 서귀포시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트레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5개월 동안 트레일 코스 선정, 지질자원 및 지역 콘텐츠 발굴, 안내표지판 디자인, 마을해설사 양성, 지질 특화상품인 지오푸드(Geo Food) 개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질문화축제 컨셉도출 등 지속가능한 지질트레일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한 결과 탄생되었다.
▲ 사계포구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형제섬(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지질트레일 개통에 앞서, 지난 1~2월에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에 대해 도민과 전문가 대상의 사전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질자원으로서 가치는 물론 코스에 펼쳐진 풍광과 어우러진 마을의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 마을의 역사․문화 스토리는, 유럽의 세계적인 지질트레일을 뛰어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역사문화 지질트레일’을 표방하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코스는 80만 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중심으로 최근 지질자원으로 조명 받고 있는 단산과 화순곶자왈 등 이 지역을 이루는 원형으로서 지질자원을 조명하고 있으며, 산방굴사와 산방덕이, 옥황상제와 얽힌 한라산 백록담 봉우리 이야기를 비롯, 용머리해안에 전해지는 진시황이 보낸 호종단 전설, 용 두 마리의 싸움으로 해일이 일었다는 형제섬, 번내골의 물, 논농사를 위해 독한 소주로 물길을 연 수로, 금 채취를 시도했다는 금모래해변, 불미의 신을 모신 덕수리, 호랑이 눈을 가진 이좌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트레일 탐방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산방산과용머리해안(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코스는 2개의 코스로 구성되었으며, 출발은 모두 용머리해안이다. 코스명은 개통식 이후 탐방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며, A코스는 14.5km, B코스는 15.6km로 구성되었으며, 짧은 탐방을 원하는 탐방객을 위해 A코스에 10.7km의 단축코스를 만들었다.
A코스는 사계리와 덕수리 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로, 형제섬과 송악산 등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풍광과 하모리층을 느끼며, 제주의 오랜 삶의 역사를 방증해주는 사람발자국 화석, 덕수리의 불미공예 등 지질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 전설, 생태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코스이다.
▲ 산방산과 유채꽃(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B코스는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를 모두 아우르는 코스로 화산재층 옆으로 산방산과 어우러진 금모래 해변, 제주 해안마을에서의 삶의 모습을 엿보게 되는 소금막, 마을 곳곳에 솟아난 용천수와 화순 곶자왈을 경유하는 등 자연 속에 형성된 제주 사람들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코스이다.
▲ 산방연대에서 바라본 형제섬과 송악산 마라도(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4월 5일(토)로 예정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에서는 지질공원 핵심명소의 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 취지에 맞게 지질트레일 곳곳에 지역주민과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해녀복 입기 체험, 해산물과 지오푸드(Geo Food) 시식, 마을의 농수산물 판매코너, 특히 덕수리마을에서는 마을주민들이 불미공예에 대한 설명과 탐방객과 함께하는 방앗돌굴리기 체험 등도 있을 예정이다.
▲ 용머리해안(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지역주민 주도로 지속가능한 지질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과 해설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질마을해설사 양성교육을 실시하여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지질공원의 지질학적 콘텐츠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친절 관광 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였다. 또한 개통식을 앞두고 마을해설사들이 직접 해설을 위해 금주부터 추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 용머리해안(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융복합사업단장은 “이번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의 개발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질상품 개발 등은 올해 있을 세계지질공원 재 인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지질관광을 통한 지질마을 활성화 및 최근 힐링을 위한 도보여행 트렌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문의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064-740-6079>
※기사팁=코스 주요지점 소개
▲기후변화 홍보관 용머리해안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해수면 상승지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실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용머리해안의 길이 450m의 산책로는 1970년 조성할당시 바닷물에 잠기는 사례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하루 평균 4~6시간 바닷물에 잠긴다.
▲사람발자국 화석 지난 2003년 발견된 사람발자국 화석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사람발자국 화석으로 제주도라는 섬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화석의 보고’로 더욱 중요한 곳으로 인정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단산 단산은 제주도의 오름들과는 확연하게 차이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맹수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비롯해 뫼산(山)자 또는 영어의 M으로 보이는 등 각도에 따라 다른 형상을 나타낸다. 가까이에서 보면 수직에 가까운 벼랑과 온통 바위로 둘러싸인 바위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특히 오름 정상부 동쪽의 암봉은 칼날능선을 이루고 있다.
▲덕수리 공방과 불미공예 제주도는 본토와의 교역이 불편했기 때문에 농기구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하였고 가정마다 쓰이던 무쇠솥, 쟁기의 보습, 낫, 호미는 토양의 특성등으로 덕수리에서 생산되어 보급되어 왔다. 불미는 쇠붙이를 녹이는 힘든 일을 통한 협동정신을 발휘하는 애환이 깃든 노래인 ‘불무노래’가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