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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새내기 사회복지직공무원의 첫걸음
[기고]새내기 사회복지직공무원의 첫걸음
  • 영주일보
  • 승인 2014.03.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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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철 표선면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 주무관

▲ 강경철 표선면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 주무관
작년 수험생활 중의 가장 큰 이슈는 상반기 사회복지직 공무원 네 명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원인일 거라 추정하였다. 공부하다가 친구들과 쉬는 시간을 가질 때에도 주로 했던 이야기는 만일을 가정한 합격 이후의 생활이었다.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태반이었다. 그래도 될 수 있다면 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힘들지언정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합격 이후 서귀포시청 주민생활지원계에서 1개월간의 수습과정을 마치고 지난 1월 정기인사 때 표선면으로 시보발령이 났다. 내가 맡은 업무는 장애인복지와 관련한 장애인일자리와 장애인 등록 신청 등이었다.. 처음 한 달간은 매일 야근을 하게 되었다. 업무를 빨리 익히고 싶어 지침서를 꼼꼼히 읽어 보았지만 막상 실무에 들어가면 헷갈리는게 다반사였다. 장애인 등급과 관련된 사항은 외운다고는 했지만 너무나 복잡해서 민원인이 물어보시면 얼른 대답하지 못하고 지침서를 펼치곤 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행복-e음 전산망이 있는데,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작업 중 오류가 자주 발생해 쩔쩔매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분들이 있다. 바로 사회복지직 선배공무원들이다.

선배공무원 중 한 분은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강의를 하시겠다고 먼저 제안을 하셨다. 수험용으로만 생각했던 기초수급자 제도와 한부모가족제도 외에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실무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후배를 생각하는 선배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나의 동기들도 지친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실무 수습 기간에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3일간 도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이 있었다. 그 때 동기들과 많이 친해졌는데 동기들에게 업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 사회복지와 관련된 업무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어깨도 무거워질 것이다. 해마다 사회복지직 신규 채용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수가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용 전에 신규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 및 시스템 교육을 시행하고 선후배간 정기 모임을 강화한다면, 신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실무 적응도를 높이고 더불어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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