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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진 총장 “세계의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
허향진 총장 “세계의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4.03.07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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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취임식…취업률 국립대 최상위권 도약, 1인당 장학금 300만원 달성

 
제주대학교는 7일 대학 아라뮤즈홀에서 제9대 허향진 총장 취임식 행사를 가졌다.

제8대에 이어 연임한 허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과 참여, 분산과 자율, 원칙과 신뢰, 협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제주대학교를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이를 위해 도약(Jump), 혁신(New), 통합(Unity)의 JNU 3대 프로젝트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취업률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국립대 최상위권에 도달하고 학생 1인당 장학금도 현재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늘려 학생들이 면학에 정진토록 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 600여명인 외국인 학생은 1000여명 이상을 유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의 위상을 확보하고 대학 발전기금도 15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며 탄탄한 재정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허 총장은 “학술연구비 및 국책사업비는 750억원을 확보토록 할 것이고 교수들의 논문 편수도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술진흥연구기금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근민 지사를 비롯한 도내 기관 단체장과 전직 총장, 미국 괌대학 로버트 언더우드 총장 등 교류 대학 관계자, 대학 후원 기관 및 업체관계자들이 참석해, 허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허향진 제9대 제주대학교 총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전임 총장님과 국내외 귀빈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님을 비롯한 제주도민 여러분,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동문 여러분, 그리고 제주대학교의 동료 교수와 직원, 학생 여러분!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제주대학교 제9대 총장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영예로운 자리에서 가슴 벅찬 인사를 올릴 수 있도록 저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대학을 둘러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서 여러분의 부름으로 저는 오늘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60여 년의 전통과 학풍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자랑스러운 명문으로 제주대학교를 다시 한 번 도약시켜야 한다는 신성한 책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글로컬 시대의 뉴 리더, 혁신하는 명품대학’을 위해 열정을 바쳤던 제8대 총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제주대학교의 빛나는 새 역사를 창조하는 데 헌신하라는 막중한 소임을 어깨에 짊어졌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자신감을 갖고서 당당한 도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여러분께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은 냉정하게 직시하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물러서거나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좌고우면하지도 않겠습니다.
제주대학교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확고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신명을 바쳐 제9대 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엄숙히 수행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돌이켜보면 4개 학과의 도립 초급대학으로 닻을 올린 우리 제주대학교는 60여 성상을 거치는 동안 참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12개 단과대학과 9개 대학원에 재학생이 1만2,000명이 넘으며, 800여명의 교원과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규모 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재정규모 2,314억원, 국책사업 400억원, 발전기금 약 1,000억원, 대학평가 전 분야 인증, 교육역량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 LINC 사업 최상위권 등이 현재 우리대학교의 지표입니다.
과감한 도전정신과 치밀한 실천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음을 우리는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앞의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특성화 정책을 내세운 강력한 구조조정 요구에 따른 대학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어진 임기 동안 확고한 발전 목표와 추진 전략으로 이 절박한 현실과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지향해야 할 4대 발전목표는 글로컬 교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 대학, 경쟁력 있는 지식 창출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중심 대학, 지구촌 인재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글로벌 열린 대학, 그리고 제주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지역발전 선도대학입니다.
이 네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대학구성원들과 함께 소통과 참여, 분산과 자율, 원칙과 신뢰, 협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JNU 3대 프로젝트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JNU 프로젝트란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JNU’의 비전을 실천함에 있어 우리 대학(Jeju National University)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도약(Jump), 혁신(New), 통합(Unity)에 대한 우리대학 가족 여러분들의 염원, 열정, 의지를 담은 전략인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전략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림으로써 대학경영에 대한 저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취업률은 현재 52.8%에서 60%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국립대 최상위권에 도달할 것이며, 1인당 장학금도 현재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증액하여 학생들이 면학에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600여 명인 외국인 학생은 1,000여명 이상을 유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대학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며, 970억원의 발전기금은 1,500억원 규모로 끌어올려 탄탄한 재정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550억원인 학술연구비 및 국책사업비는 750억원을 확보토록 할 것이고, 교수님들의 논문 편수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술진흥연구비를 대폭 증액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총 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하여 제주첨단과학단지와 연계하는 ‘제주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할 것이며, 약 200억원 규모의 교직원 처우 개선 발전기금도 조성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4년 후에는 앞에서 제시한 발전 목표들이 반드시 우리의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제주대학교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여 진리·정의·창조의 교훈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진정한 상아탑의 면모를 만방에 과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소망은 총장이나 주변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습니다. 제주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뜨거운 애교심을 발휘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모두가 합심하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습니다.
어느 시인은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꿈을 머리나 입으로만 꾼다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 몸으로 자기 몫의 고통을 받아나가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모든 소망은 이루어집니다. 저는 여기서 대학 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 헌신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면서, 대학 구성원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먼저 말씀드립니다. 우리 제주대학교 발전의 향방은 교육과 연구라는 여러분의 숭고한 본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지역사회와 인류에 봉사하는 창의적인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해 감동을 주는 교육에 더욱 힘써 주십시오. 문화 창달과 첨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지식을 창출하는 연구에 계속 매진하여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께서 본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과 연구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직원 여러분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여러분께서 열악한 여건에서도 대학 사랑의 일념으로 헌신해 오셨음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노력해주시길 부탁합니다.
직원 여러분의 창의적 업무수행 능력이 혁신적으로 강화되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국내외 교육환경에서 우리 대학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근무 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에 더욱 힘쓰겠으니, 여러분은 경쟁력 강화를 통한 대학 혁신에 나서주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께도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은 글로벌 시대의 명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젊은이들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잠재력을 일깨우기 위해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이 풍부한 교양의 토대 위에서 저마다의 전공 역량을 확실히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은 물론이요, 여러분이 졸업 후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상의 취업 프로그램도 가동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꿈이 제주대학교를 통해 실현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문과 학부모님,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께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여러분께서 오늘의 제주대학교로 성장하기까지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듯이, 앞으로도 힘껏 도와주십시오.
우리 제주가 지향하는 국제자유도시의 모델 지역인 홍콩특별행정구에는 홍콩대학, 싱가포르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 세계적인 대학이 있어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대학교 역시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견인하는 동력의 원천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제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을 향한 대장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순탄한 여정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학구조조정 정책이라는 난관이 벌써 우리 앞에 대기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두려워하지 맙시다.
우리 제주대학교 가족 모두가 똘똘 뭉쳐서 철저히 준비하여 맞선다면, 커다란 위기를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갖고서 용기 있게 전진합시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하나가 됨으로써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제주대학교의 저력을 만천하에 보여줍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세계에서 가장 멋들어진 대학을 만드는 꿈을 함께 꾸어 봅시다. 대학가족 모두가 자긍심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으뜸의 대학공동체를 만들어 냅시다.
손에 손을 잡고 서로 어깨를 맞대고 제주대학교의 찬란한 영광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갑시다. 자랑스러운 미래로 힘차게 전진합시다.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가 세계의 중심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7일
제주대학교 제 9대 총장 허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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