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도 걱정하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책 적극 강구

양 예비후보는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그 언어가 담고 있는 방대한 세계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주 정신, 제주 문화와 함께 제주어 전반에 걸쳐 보다 발전적인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에비후보는 특히 “제주어는 문화자산이고 제주인의 권리”라며 “무엇보다도 표준어와 사투리를 고급-저급 식의 대립 관계로 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제주어 보전은 언어학자, 또는 몇몇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라 제주 도민 모두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면서 “가정 또는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제주어를 쓰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또 “제주어 보전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게 표기의 문제”라며 “현재 인쇄업체 전용 워드프로세서나 웹문서에서는 표기할 수 없는 제주어의 모음 중에 아래아(·)와 복모음 아래아(··)에 대한 표기 방법을 하루 속히 개발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어 관련 행사를 현대사회의 문화 향유 방식에 맞게 좀 더 다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며, 제주어 교육 정책의 다변화와 제주어 교사 및 지역 언어 전문가 양성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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