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 수업료는 0.25% 인하, 기성회비는 4학년에 한해서 2.31% 인하하고 교육대학 및 대학원은 전년 대비 동결한다.
제주대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와 학부모들로 구성된 기성회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제주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고 2012년도에는 5.7% 파격적으로 내리고 2013년도에도 0.39% 인하한 바 있다. 올해까지 6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ㆍ인하한 셈이다.
올해 등록금 인하에 따라 약 5.4억원의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역인재육성 장학금 약 7.9억원을 더 확보하게 돼 실질 등록금은 3.74% 낮추는 효과를 보게 된다.
지난해 등록금 대비 50% 이상을 장학금으로 반환한 바 있는 제주대는 올해 등록금 인하에 따른 인센티브와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Ⅰ유형) 확대 등으로 ‘장학금을 통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이미 실현한 바 있다.
이번 등록금 인하 결정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하여 학부모·학생들의 가계경제 부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으며, 두 번째로는 국립대학의 특성상 국립대학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책무를 반영하여 정부의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최근 5년간 등록금 동결과 인하로 어려운 대학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또 다시 일부 인하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4년간의 대학생활을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제시한 점은 타 사립대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제주대 1인당 평균등록금은 대학알리미 자료 기준으로 재학생 5천명 이상 4년제 대학 114곳 중 110위를 기록해 전국 최저수준이었다.
또 9개 거점국립대 중 등록금이 가장 저렴하며 4년제 사립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운영함에 있어 학생들이 내는 기성회비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하여 지난해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48억원, 대학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 33억원 등을 지원받아 교육프로그램개발 및 운영, 창업지원, 교육환경 개선, 국제화 역량강화, 학습력 강화 , 취업활동 지원 , 장학금 등으로 지원하였다.
허향진 총장은 “2014년도에도 등록금 인하로 재정적 어려움이 있지만 꼭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재정투자를 하면서 대학교육특성화사업 등 국책사업을 올 한해 100억 정도 추가로 유치하여 등록금 인하로 인한 대학 경쟁력이 후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