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수 서귀포시 세무과 체납관리계

요즘같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 것이 내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라산의 안녕을 위해 그 누군가는 오늘도 밤을 지새우며 주인인 것처럼 지켜내고 있을 것이다. 한라산이 내 집처럼, 내 차처럼 무탈하게 잘 있는 지 항상 염려되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내가 바로 주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내 집, 내 차만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 건 보이지 않는 데에서 오는 착각일 뿐이지 결국은 내가 주인이 경우가 한라산의 예처럼 허다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이용하는 도로, 공기, 물 같은 경우가 그러할 것이며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공원들이 그러할 것이다.
단지 내 차, 내 집은 본인의 의지대로 소유, 관리, 처분이 가능하지만 도로, 공기, 물, 공원 등은 그러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그 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는 데 그건 바로 내 돈이 투입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내 집, 내 차처럼 동일하게 느끼지 못할 뿐이지 도로, 공기, 물, 공원도 마찬가지로 돈이 드는 것이다.
우리는 그 비용을 세금으로 마련하는데 그 세금은 내가 낸 돈이므로 결국은 도로, 공기, 물, 공원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내가 오늘 납부하는 세금이 내가 주인인 도로, 공기, 물, 공원을 지켜내는 데 쓰이는 비용이 되는 것이므로 혹시 미처 납부하지 못한 체납지방세가 있거든 얼른 납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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