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초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특별자치도 진전도가 미흡하다”며 우근민 도정에 날을 세웠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 발전포럼은 제주상공회의소 5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상임대표에 김태환 전 지사를 선출했다. 또 공동대표로 고유봉 전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장, 김용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택남 (주)천마 회장이 선출됐다.
이 자리에는 포럼 회원과 도민 5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김태환 초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포럼의 지향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이라고 밝히고 “올바른 제주 미래를 이룩하기 위한 순수한 뜻에서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전라도에 속해 있던 제주도(濟州島)가 1948년 8월 1일 도제 실시로 제주도(道)가 됐고, 그 후 60년 만에 특별자치도가 됐다“며 ”특별자치도는 대변혁의 시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상당수 학자들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우리나라의 자치모형 중 가장 가치 있는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시 통치권자도 제주를 ‘지방자치의 파라다이스’로 만들겠다면서 외교·국방·사법 등 국가존립에 필요한 사항을 제외한 모든 사무권한을 단계적으로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특별자치도가 좋긴 좋은데 특별한것이 없다고 도민들은 말한다”며 “특별자치도에 대해 의아심을 갖는다. 진전도가 미흡하다”고 우 도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관광 관련 법률이 3개인데 2006년 당시 제주도가 모든 권한을 가져 왔는데 중앙정부에서 내국인 카지노만 이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역사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했다”면서 “포럼 회원들의 뜻을 모아 특별자치도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포럼 회원들게 당부했다.
김 전 지사는 “여러 사람이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뤄진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앞당겨야 제주미래가 올바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립 총회 후 2부순서로 김병준 국민대 교수(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가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군보 전 지사를 비롯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방훈 전 제주시장,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양원찬 재외 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 국회 김우남 의원, 신구범 전 지사,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윤두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 박찬식, 김호성, 유덕상, 양조훈 전 부지사, 양대성, 김용하,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조문부 전 제주대 총장, 송상순 제주교대 학장, 도의회 허진영, 김희현, 이선화 의원, 강택상, 고민수 전 제주시장,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 고계추 전 도개발공사 사장 등도 참석했다.

또한 감사에는 고상진 전 제주특별자치도 자연유산관리본부장, 박승봉 전 제주시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자문위원과 상임위원 등 500여명의 도·내외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포럼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