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최근 개발된 2기작 재배용 신품종에 대한 품종 특성을 현장에서 비교 평가할 수 있도록 해 농업인의 품종 선택의 폭을 넓게 했다.
제주지역은 1년에 2번 감자 재배가 가능한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으로 꾸준히 휴면기간(休眠期間:수확 후 잠자는 기간)이 짧은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 추진결과에 대한 평가회를 1월 21일 구좌읍 세화리 현장에서 열렸다.
이번 평가회는 2기작용 감자 6개 품종과 컬러감자 10계통을 대상으로 감자 재배농업인 등 50여명이 특성 평가회에 참여했다.
주요 품종은 일본에서 도입한 대지 품종과 최근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제서, 탐나 등 2개 품종과 국립식량원에서 개발한 새봉 등 4개의 일반 감자와 10계통의 2기작 재배용 유색 감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탐나’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탐나 품종은 지난해까지 직무육성과정을 거쳐, 올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고 농업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탐나 감자는 식용과 칩 가공용이 가능하고 식미가 좋을 뿐만 아니라 가을 재배시 대지감자와 수량은 비슷하지만 더뎅이병은 대지감자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한편, 이날 2기작 재배용 컬러감자 10계통에 대한 평가도 같이 실시했는데, 이 계통들은 10a 당 3,500㎏ 이상 되는 다수성이고, 감자 모양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컬러 감자는 올해 지역적응시험에 공시하면 ’16년에 직무육성 한 후 공식 품종으로 국립종자원에 출원할 계획이다.
2016년에 품종 출원되면 2기작 재배가 가능한 컬러감자로는 국내 최초의 계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제주에 가장 적합한 감자 품종개발은 물론 기능성 감자 품종개발 연구로 제주 감자 재배에 새로운 전환점 마련에 힘쓸 방침이다.